2005년 2월, 겨울의 막바지에 깐돌이는 캄보디아의 무더위 속에 있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깐돌이는 다시 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를 생각한다. 왜 다시 캄보디아가 떠오르는가? 글쎄, 그것은 사진을 반추해 보면서 생각해보자. (깐돌이의 눈에 가장 많이 밟힌 것이 길거리의 아이들이었다.) (나무뿌리가 건물을 덮고있다. 처음 보면 신기하다. 나중에는 지겹다. 너무 많아서...) (관광지 근처 동생을 돌보며 구걸하는 아이) (구걸하는 아이) (관광객에게 수공예품을 파는 아이) (엄마를 도와 소쿠리 팔러 나온 아이) (살아있는 돼지를 오토바이 뒤에 묶어서 운반한다.) (농가의 아이들) (악취가 나는 톤레삽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 기억 나시나? 형에게 쫒기면서 울다가도 관광객을 보자 금방<원달라>라고 외치던 톤레삽 호수변의 올누드 아이.) (하교를 하면서 폐품이나 땔감나무를 주워오는 아이들. 반 이상이 맨발이다.) (톤레삽 호수변의 아낙네들) (태국과의 국경 근처서 구걸하는 전쟁장애자. 한 쪽 다리가 없다. 너무 흔한 광경이다.)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아이, 이 아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가 지금 살기 힘들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진정 당신들을 살기 힘들게 하는 것이 물질적 빈곤함인가, 정신적 상실감인가? 맨발로 다니지 않아도 되고 먹을 걸 구걸하지 않아도 되고 길바닥에서 자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를 타고 배불리 먹고 마시고 따뜻한 방에 누웠는데도 왜 우리는 자꾸 살기 힘들어 죽겠는가?
흥청망청의 연말을 보내면서도 당신들의 마음이 자꾸만 공허해지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캄보디아에 한 번 가보라. 공기만 있다면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의 관념과 가치관의 칼로 스스로를 살해하지만 않는다면...
저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철저히 우리중심적 편견 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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