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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용어 쉬운 우리말로 변경

봄돌73 2007. 2. 2. 11:29
출처 : http://www.segye.com/Service5/ShellView.asp?TreeID=1052&PCode=0007&DataID=200701081632000180


문화재 용어 쉬운 우리말로 변경
영산회상도→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어려운 한자로 이루어진 문화재 용어를 한글 위주로 쉽게 고친 용어집이 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8일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술사 전시 용어 개선작업’의 성과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용어-미술사’(사진)를 발간했다.

이에 따라 ‘영산회상도 (靈山會上圖)’는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로, ‘청자투각용두식필가(靑磁透刻龍頭飾筆架)’는 ‘청자 용머리 장식 붓꽂이’로 고쳐쓰게 된다.

책은 또한 용어 혼용 문제도 바로잡았다. 한글 명칭은 같으나 ‘靑畵’, ‘靑花’, ‘靑華’ 등으로 한자 표기가 혼용되던 청화백자는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일컬었던 ‘靑畵’로 통일했다. 불교공예품인 범종을 일컬을 때 ‘鍾’과 ‘鐘’이 혼동되던 것은 성덕대왕 신종 명문을 비롯한 사료에 근거해 ‘鍾’으로 통일했다.

그러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나 ‘세한도(歲寒圖)’처럼 그려질 때 이미 제목이 붙여졌거나 오랫동안 쓰여 고유명사처럼 친숙해진 경우는 그대로 살리고 그 옆에 한글로 풀어쓴 제목을 병기하게 된다.

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사용된 문화재 용어는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한문식 용어가 대부분이었다”며 “중학생 수준의 관람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화재 용어를 마련하고 혼용되던 용어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