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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터 하는 분들, 특히 프로그램 하는 분들은 세계 어디 가나 너무나도 비슷한 것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_-a 문화 틀리고 언어 틀리고 뭐 그래도 피 나눈 형제보다 비슷한 그 놀라움! 성격적으로 비슷해서가 아닐까 생각.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_-a 딱히 게으르거나 그런 사람들도 아닌데, 이상하게 아침형 인간을 잘 찾아볼 수 없다. 불면증 시달리는 경우도 있고, 그냥 잠버릇이 그런 경우도 있다. 당연히 커피를 아주 사랑한다.
- 패션 감각 제로에 가깝다. 신경 써서 입으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일 수도 있는데, 신경 아주 안 쓰시면 정말 엉망이다. 나이 서른 넘어도 '좀 있어 보이는' 차림을 하려는 마음 가짐 자체가 없다. 무슨 무슨 컴퓨터 회사/ 전자기기 회사에서 받은 공짜 티셔츠가 최소한 세 개는 있다. 샌달에 흰 양말, 오래된 운동화등을 신고 다니거나 '출근용 신발'이 있더라도 몇 켤레 정도로 신는 걸 맨날 신는다. 대신, 아주 오랜만에 옷이나 신발 사러 가서는 가격 별로 보지 않고 걍 마음에 드는 거 대강 집어서 사고 끝낸다.
- 순수과학, 물리학, 수학, 통계쪽에 관심을 가지며 공상과학을 즐겨 있는 부류와,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며 컴퓨터 게임과 판타지 글을 즐기는 부류로 나눠진다.
- 집에 부서진 컴퓨터 및 컴퓨터 부속, 전자 기기 부품이 늘려져 있다. ㅡㅡ
- 전화 받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혼자 조용히 일하는 편이다. 뭐에 꽂히면 이박 삼일 붙들려서 끝장내는 스탈이 있고, 관심 분야가 워낙 많다보니 하나도 제대로 못 끝내는 스탈이 있다. 둘 다인 경우도 많다.
- 여자친구에게 주는 선물로 메모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하드 드라이브라던지, USB 메모리라던지, 디카용 메모리 등등.
- DSLR 에 대한 관심이 있다 해도 기종과 성능을 줄줄 외울 뿐이지, 사실 사진은 잘 못 찍는다 ㅡㅡ 정말 외곬수로 파는 애들 중에 가끔가다 괜찮은 사진 작가 한 둘은 있다. (5% 정도? ㅡㅡ)
- PSP, 노트북, 메모리 등등 컴터나 전자 기기 하나 쯤에 집착성을 보인다. 여자 구두 한 켤레에 20만원은 비쌀지 몰라도 PS3 몇십만원은 (성능에 비해) 상당히 싸다고 생각한다.
- '매너 좋음'과는 또 틀린, 여성 존중사상이 있다. 여자에게 정중한 편이고 친절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여성부족 현상으로 인한?) 자기 분야는 여자들에게 관심 없다고, 그리고 여자가 해도 잘 못할 거라고 으례 짐작한다. 조금이라도 예쁜 여자가 비슷한 분야에 종사한다는 거 알게 되고, 그런대로 실력 있다고 생각되면 어린 애처럼 흥분한다. ㅡㅡ
한국 남자들 매너 좋네 없네 하지만 뼛속까지 '프로그래머' 스탈인 한국 남자치고, 내가 지금까지 알아온 영어권 남자들보다 매너 나쁜 남자 만나본 적 없다. 그냥 컴터 좀 만지거나, 게임 좀 할 줄 아는 거랑은 다른 종족이다. 아무래도 성격적인 요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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