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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어뢰 도면(설계도) 상의 일본어의 비밀!!

봄돌73 2010. 5. 24. 13:53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jsessionid=8AFF3A7FA2F69C227EB3168537813456?bbsId=D115&searchKey=&resultCode=200&sortKey=depth&searchValue=&articleId=1004516&TOKEN=dfc50db9353e247d6b48b3448d64bb8&pageIndex=1




신문기사를 읽으니 좀 이상하면서도 익숙한 사건의 기사가 있더군요.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61768
 링크가 깨졌군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100524003009&keyword=%BE%EE%B7%DA%20%C0%CF%BA%BB%BE%EE


일본어로 タ-アィ-サィ(다아이사이) , シココケ(시코코케) , シュエエアィ-サィ(슈에에아이사이) 라고 적혀 있는 게 포착됐다. 
일본어로 적혀 있긴 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합조단 관계자는 "카탈로그에 있을 때는 점 모양으로만 찍혀 있어 몰랐다가 확대한 후 발견했다"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사실 이건 어쩌면 기사 거리가 아닌데,
기자에게는 신기한 일일수도 있기에 이렇게 기사거리가 되었고 자료로 남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이 기사에서 나타나는 오류에 대하여 차근 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캐드를 아시는 분들,
그리고 도면을 그린다는 것에 잘 아시는 분들은 금방 이해되시겠지만,
복잡할수도 있습니다.


일단,
앞서서 몇가지 팩트들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이건 국방부에서 기자들에게 그렇게 답하고,
기사화 되었던 것들입니다.



1. 국정원에서 도면 카탈로그 책자를 입수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0/2010052000704.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2/2010052200157.html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524003003
이 기사에도 책자라고 나와 있는데,
(특히 이 글자들이 북한이 제작한 어뢰의 설계도면에 포함된 데 대해 ‘가격 올리기용’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군사전문가는 “북한이 해외에 제품(무기)을 수출할 때 도면 등에 일본어를 삽입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일본의 제품(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해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무기수출이 공인된 무기상을 통하기보다는 암시장이나 테러위험 국가 등이 주요 영업대상인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건 정말 가관 이네요.
무기 사는 사람들이 바보들도 아니고...
한두푼 짜리 시장에서 짜가 사는것도 아니고.


2. 그 카탈로그를 보고 도면을 새로 그렸다.
(이건 기사에서 읽었는데, 기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찾으시면 제보해 주세요.)
도면을 복사 했다고도 하는군요.
확실한건 북한의 도면을 가지고 작업 했다는 것입니다.
그대로가 아닌. 복사 혹은 새로 그리든.



이상의 팩트들을 기본으로 진행합니다.




일단,
도면이란 것은 어떻게 그리는 것인지 설명하겠습니다.

1. 도면에는 스케일(축척)이라는 것이 있다.

축적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뢰가 대충 눈짐작으로는 2~3m되는데, 그것을 길게
긴쪽이 30cm짜리인 카탈로그에 그려 넣는다고 하면,
30:300 즉, 1:10의 스케일로 그려 졌을것입니다.

천안함 발표시의 도면은 1:1 스케일로 출력되었습니다.

도면은 캐드로 작업 하고,
요즘은 건축 도면도 3D까지 디지털 파일화 해서 작업하지만
도면의 특성상 그리고 책자라는 디지털보다 보관 및 열람이 용이한
종이의 형태로 존재는데 그때 축적은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구요?
똑같은 그림을 그려도 작게 그릴수 있고,
크게 그릴수 있기 때문에 그렇죠.

도면을 그릴때에는 전체모습을 크게 보여주고
상세도라는 것을 따로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1:1로 크게 확대하면,
A4용지에서 일부분만 보여줘서 부분부분 페이지에 나워야 하죠.
그래서 전체 도면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지짖만,
1:30으로 작게 만들수도 있죠.(보통은 전체를 표시하기 때문에 큰그림이라서 크게라고 이야기 합니다.)


상당히 디테일하다. 저걸 카탈로그에 들어갈만큰 줄였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인쇄가 가능할 수준일지.....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도면 작업을 하면 웃지 못할 상황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1:30으로 출력하면,
선들이 모두 뭉게져 보입니다;;;;
그걸 떡진다고 하는데..
기사에서 보면,
어뢰의 1:1 스케일에 어뢰의 디테일들이 보이는데,
작아져서 하나도~ 안보이게 됩니다.






아래는 기자들 배부용 문서 같은데, 도면과 비교하면 떡진다는 것이 무슨뜻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도면은 어떤 크기에 종이에 출력되는지에 맞추어
적당한 스케일을 추정하고, 그에 맞는 디테일만 그립니다.
즉, 1:1은 자세히 그리고,
혹은 부분 부분 나누어 그리고

1:30 같은건..
자세히 안그립니다.

즉 하나에 대하여 그려도 도면은 똑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여러번 그리는데,
발표당시의 도면은 1:1 스케일로 뽑아도 나쁘지 않을 정도의 디테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탈로그는 책자인데,
그렇게 큰 그림이 실릴수 있었을까요?

즉, 쉽게 풀어쓰면,

1. 카탈로그의 크기가 얼마 만한지 모르지만, 거기에 출력하면 애총에 디테일하게 그려도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다.

2. 국방부는 그걸 복사 혹은 다시 보고 그려서 1:1을 그려 냈다는데, 그건 해골 바가지 주워서 안면 복원보다 어렵다.
  즉, 상상화로 그려야 한다.
  특히나, 어뢰 조각이 미회수된 부분은 더 상상화다.

3. 1:30에서 1:1로 확대한 것의 오차는 1:1을 1:30으로 축소 한 것의 오차보다 커진다.
 확대하면 선 굵기가 0.5mm 이면, 15mm가 된다.0.5mm 가늘지 않다.
 

카탈로그 크기가 a4라고 가정했는데, 뭐 종이가 접혀 있어서 더 그렇다 치지만, 말이 안된다.




2. 일본어는 캐드의 폰트 오류다.

사실 이것만 해도, 말이 안되지만,
더 결정적인 이유들을 설명하겠습니다.
이게 정말 하이라이트입니다.






위의 신문 기사에 보면 무의미한 일본어가 나오는데..... 
그 이유는 당연합니다.ㅋㅋㅋ
도면 치는 사람들은 다 알거 같은데;; 
그건 바로 캐드 폰트 문제입니다.

폰트가 없어서 안나오는 문제인데. 
캐드는 폰트가 그냥 없다기 보다
스타일에서 이름이 다르게 지정되면 인식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캐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과정이
도면을 작성시
초반에 폰트 스케일(폰트도 크기가 있음)과 폰트 설정을 잘 맞추는 일입니다.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잘 맞추어진 설정
그리고, 도면이 스케일이 있기 때문에 스케일에 대한 것을 잘 챙깁니다.


기사에 보면,(위쪽의 책자 관련 기사 링크)
원래 도면을 복사 했는데, 작아서 안보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거 개 뻥인건,
전세계 어디에서 한 30배 확대해서 글자가 잘보일것을 인쇄할 기술을 가진 곳은 없습니다.
더욱이 북한이 그런 기술을 가졌다면. 말도 안됩니다.
무슨 마이크로 필름도 아니고.


작아서 안보였다는건. 직접 안 그렸고 파일 만 어디서 받아서 열었다는 뜻!!
캐드는 벡터라 아주 작게도 적을수 있는데, 도면 파일 제대로 확인도 안했다는 뜻!!!
설계사무소에서 저런거 실수하면 엄청 욕들어 먹죠.



일단 왜 그런지 작업 과정으로 설명 하겠습니다.

1. 파일을 다른데서 받아 왔다. (다른데서 받아 왔을 경우 폰트가 없어서 외계어로 보인다.)

2. 일본어가 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그냥 둔다.

3. 대충 정리해서 수정한다.

4. 치수 넣고, 출력 잘되게 맞춘다. 

6. 출력한다. 


사실 저건 아마도 어뢰의 부위의 명칭 같은게 적혀 있는거 같은데
(마치 곤충의 머리, 몸통, 배 처럼...)
작업 자가, 밑에는 한글을 넣고, 일본어는 중요한 표시니깐 그냥 놔둔겁니다.

즉. 확대 복사 같은건 말도 안돼고.
어디선가 어로 도면 파일을 받아 와야지.
저런 일본어가 생길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 다시 설명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카탈로그 참조해서 그렸다면, 외계어가 있을리가 없다.
물론, 앞서 말한거 처럼,
새로 그리는건
공룡 뼈다귀 몇개와 간단한 그림 몇개 가지고 해부도 그린다는 얘기니깐
(국방부에서 공개한 도면은 정말 디테일하다. 어뢰 만들수도 있을거 같지 않나?)

아니면, 북한의 카탈로그에 CD부록이 들어 있었다.
아니면 카탈로그가 CD혹은 디지털 데이터이다.
후에 그런 구라 칠거 같기도한데,기사 여러군데에서 책자라고 한다.

그리고 북한 도면 파일로 출력 했다는 말은 절대 없다.
도면으로 복사했다고 하고,
확대 했다고만 하지.


즉, 그렸다라고 했는데, 그게 확실히 뻥이라는 거다.

저런 외계어 폰트 오류가 나는건,
내가 작업 안한 파일 열었을때나 일어 나는 일이란 거다.

그리고, 네이버 검색만 하면 저런거 오류 고치는 법 엄청 뜬다.

http://surfing-com.tistory.com/68
(캐드 폰트 깨짐 오류 등으로 검색 해보세요.^^)





즉 종합하면, 

도면 스케일만 생각해도 구라다.
저런 디테일한 상세도를 카탈로그에 넣는다는건 파일이 제일 편할건데,
책자에 넣는건 웃기다.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카탈로그는 파일이라고 하는게 편할거다.)

일본어는 아마도 직잠한건데,
그냥 작업 하는 사람한테, 중요하니깐 글자만 넣어라니깐,
중요한거 같아 손 안데고 그냥 그대로 둔거다.

오류라고 생각도 못했고,
또 일본어도 읽을줄 몰라. 그냥 중요 자료라고 여겨서 저꼴이 났다고 본다.


어쨋든 이건 상상이 아니라 실무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 나는 일입니다.
캐드 도면 다루는 사람이면 저 일본어를 못본사람은 없을겁니다.
출력을 다른 데서 해서 저런게 생길수도 있지만,
저문 출력소는 그런거 확인을 해주고,
또한 처음 이야기 했듯이 캐드는 그런일이 자주 일어 나기 때문에 잘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대에도 플로터 정도는 있습니다.

카탈로그도 공개 안하는데, 그걸 외부에서 출력한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