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학년초딩 : 선생님 스파이더 섹스 해봤어요? 선생님 ... ]
글에 대한 추가 사례입니다.* 1. 선생님 보는 눈이 변태 같아요. 저는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제 차로 집까지 태워주곤 합니다. 특히 어떤 여학생은, 부모님이 특별히 부탁하셔서 직접 제 차로 귀가 시켰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여학생이 제 차를 타지 않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유를 묻고 물으니, 제가 자기를 변태처럼 쳐다본다는 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하여 할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날마다 아무 일 없이 태워다주고 정답게 들어가던 터라 그런 생각을 갖고있으리라고는 꿈에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황당함에 가슴까지 답답해왔습니다. 학생은 연신 '그렇게 보여요', '그렇게 보셨잖아요' 만을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다른 학생에게 물으니 '그랬던 것 같아요'라며 동조하는 듯이 말하는 겁니다. 정말 어안이 벙벙하여 어떻게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위 선생님이 저만 떳떳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학생 당사자의 말에 더 큰 비중이 더해지기에 덜컥 겁까지 났습니다. 저만 떳떳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주위 선생님들은 겉으로는 그리 말하지만 수근대는 모습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식의 태도였습니다. 고심 끝에 그 학생의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학생 어머님이 전화를 받더군요. 다행히 학생 어머님은 저를 믿으신다며 아이가 사춘기라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학생 어머님의 저를 믿는다는 말에 힘이 났습니다. 다시한번 학생들과 상담을 시도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으니 그 학생이 학원 끝나고 집에 가기 싫다고, 그런데 제가 집으로 칼같이 데려간다고 투덜거린 적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무언가 감이 왔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싶은 심정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ㅇㅇㅇ아, 미안한데 내가 네 생각을 조금만 넘겨 짚어볼게. 내가 너를 이상하게 본 적도 없고, 네 의도는 단순히 내가 너를 데려다 준 게 불만이 아닌가 싶구나. 나도 네 나이를 겪어봐서 네가 어떤 생각인줄 조금은 안단다. 한창 놀 나인데 얼마나 놀고 싶겠니. 놀고 싶은 마음 선생님도 안단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선생님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단다. 그러기에는 네가 한 말은 선생님을 죽일 수도 있는 정말 엄청난 말이란 걸 네가 알아주길 바래" 이 말에 학생은 조금 놀라는 듯했지만 금새 무슨 황당한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저의 설득에 학생은 어느 덧 눈물을 흘리더군요. 학생의 아버지가 너무 엄격하게 하고 때론 너무 무섭게 때려서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구요. 선생님이 추행을 하기 때문에 차를 안타겠다고 말하면, 혼자 걸어서 귀가할 수 있고, 친구들과 놀다 집에 들어가서는 학원에서 공부하다 왔다고 말할 생각이었다는군요. 때론 매를 아끼고 사랑으로 보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2. 차라리 공부를 시키지 마세요. 학생들은 공부하기 싫어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것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더 재미나게 가르치려 합니다. 하지만 재미와 이해보다 노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용에서 일컫듯이 한번해서 안되면 두 번하고, 열 번해서 안되면 백 번하라구요. 그러나 대부분 학생은 두 번에서 포기하곤 합니다. 그 포기를 희망으로 돌려 그 아이의 꿈을 이루도록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이 저의 일이라 믿고 이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언부언이지만 노력으로 채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 번 시험을 망친 학생의 부모님이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이번만은 최하점수를 면하게 해달라고요. 정말 책임감과 안타까움으로 매달렸습니다. 수업이 정시에 끝나면 두어시간 붙들고 앉아 복습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으러 간다는 아이가 오지를 않더군요. 무슨 일이 있나 집에 전화를 거니, 학생 아버님의 노여움이 전화선을 타고 생생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아이가 이렇게 아픈데 집에 안 보내고 붙들고 있었다는 거지요. 그러나 저녁 먹으러 가기 전만 해도 복도에서 친구들과 레슬링을 하고, 날라차기를 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장난을 치던 터라 아프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학생 아버님 말씀이 "거 이상한 선생님이네. 아니 시험기간도 아닌데 왜 아이를 못 살게 구는 거예요? 거기는 시간표도 없어요?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있을 거 아닌가요?" 서운했습니다. 공치사를 한다기 보다는 정말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드렸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후 귀가해서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기간이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시험기간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물론 그 학생도 열심히 공부시켰습니다. 시험기간 준비 며칠 후 저녁먹으러 간 그 학생이 또 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되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학생 어머님이 전화를 받더군요. 학생이 갑자기 열이 나고 많이 아프다구요. 분명 저녁먹으러 간다고 신나게 뛰어가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드렸습니다. 진정 이번 시험에서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입을 까 걱정에서 말입니다. "걱정이네요, 지금 중요한 시기인데... 많이 아픈 게 아니면 조금 참고 공부를 시키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러자 옆에서 학생 아버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전화를 바꾸라는 말이었습니다. "정말 이상한 선생님이네요. 공부를 평소에 시켜야지, 왜 벼락치기를 하는 겁니까? 벼락치기로 공부를 시키니까, 아이가 병이 나는 거 아니예요?" 솔직히 '차라리 공부시키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일 거란 생각에 '죄송합니다'라 말하고 조용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되묻고 싶습니다. 진정 그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인지... 3. 그냥 가지세요. 학생이 피자를 시켜주겠답니다. 하지만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한 평소 그 학생이 돈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리 부담도 갖지 않았습니다. 그 학생의 학습 동기 유발을 위해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졸업 후 진로문제,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 가져야할 책임 등 정신교육부터 편법으로 문구류, 영화티켓, 상품권, 의류,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엠피쓰리, 디지털 카메라까지 다 동원해보았지만 저의 능력부족을 솔직히 시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저는 풍족하지 못한데 그 학생은 너무나 풍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주머니 털털 털어 사주리라 마음먹고 거는 상품에도 그 학생은 아무 반응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거 제가 사드릴까요?'라고 되물었으니까요. 그 아이가 아쉬운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학생 머릿속에는 '아무리 공부를 게을리 한다 해도 부모님 재산을 물려받아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강한 확신만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너는 장래희망이 뭐니?' 라는 말에 '그냥 놀 거예요. 우리 부모님 돈 많아요. 나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 쓸 거래요. 아빠가.' 피자가 왔습니다. 피자값은 35,000원. 학생이 십만원짜리 수표를 내더군요. "어, 잔 돈 없는데, 잔 돈 없으세요?" "그냥 가지세요." 너무 풍족하게 키우는 건 아닌가요. 4. 때려주세요. 초등 1학년 학생이 시험을 봤습니다. 평균 30점을 맞았습니다. 답안을 고쳐주고, 이해할 것, 숙지할 것, 암기할 것을 표시해서 자습을 시켰습니다. "ㅇㅇㅇ아, 이것 공부해와." "때려주세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왜??" "시험 못봤잖아요. 때려주세요." 기특했습니다. 잠시 당황스러움은 접어두고, 자신의 부족함을 벌해달라는 말에 너무 이뻐 안아주었습니다. "때리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거 같은데" "아니요, 때려주세요." 원래 고집이 있는 아이라 옆에 있는 30cm자로 손바닥을 쳤습니다. "맞으니까 아프지? 그러니까 이것 공부해 갖고 와? 그럼 돼요." "때려주세요." 아이가 울기 시작합니다. 정말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아니 왜 자꾸 때려달라는 거니?" "때려주세요." "이거 참... 맞으면 아프잖아. 고집 피우지 말고, 이제 다시는 실수 안 하면 되는 거야. 알았지?" "앙~때려주세요." 정말 대책이 안서더군요. "아니 왜 그러는 거니...? 선생님은 ㅇㅇ이 때리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때려달라고 하는 거야?" "집에 갈 거예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선생님이 때리면 네가 집에 가??" "빨리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가 머리가 안되면 몸으로 때우라고 했단 말 이예요. 공부하기 싫으면 매 맞고 그냥 집에 오랬어요." 아이는 몸으로 때운다는 말의 의미를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가 하는 말 아이가 배웁니다. 아내가 제게 장난삼아 한마디하더군요. 한이 맺혔냐구요. 그리 소심해 보였나봅니다. 많은 분들의 리플 속에 같이 공감하는 분도 있으시고, 저의 소심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두 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것도 지적의 말씀을 해주시는 것도 모두 글을 올려주신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쪼개고, 하찮은 일에 소중한 관심을 기우려주신 것이기 때문이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처음 글을 올릴 때, 말씀 드린 것이 있습니다. 관심을 주신다면 더 많은 사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구요. 그래서 일단 추가 사례를 올리기는 했는데, 많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의도는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육에 있어 반성의 시간을 갖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를 헐뜯는 듯한 리플에 너무나 큰 도의적인 책임을 느낍니다. 둘째는 저의 사랑하는 나라, 아니 여러분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저 스스로 욕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다른 참 교육자들을 폄하하도록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들에서 많은 분들께 사죄 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병에 대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그러면 의사선생님은 그에 대한 병증을 판단하시고 처방을 내리시지요. 교육의 측면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추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해서 감추고 덮어두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감내해야 할 수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 네티즌 여러분께 진심으로 읍소합니다. 우리는 같은 나라에 살고있는 함께 고민해야 할 책임자들입니다. 서로를 헐뜯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합니다. 우리가 백년만년 살아가야 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스스로가 욕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 땅을 포기하고 떠나라고, 떠나자고 말하기 이전에 우리가 조국을 위해 걱정하고 노력해야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욕만은, 폭언과 과격한 언어만은 자제해주십시오. 조국에 대한 욕설은 더더욱 자제해주십시오. 이 글을 보고있는 아이들이 배웁니다. 그리고 제 짧은 소견을 이 나라 교육의 장에 서 계신 선생님들 전부의 생각으로 치부는 말아주십시오. 욕은 제가 먹겠습니다. 저는 교사도 아니고, 단지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일뿐입니다. 여러 네티즌 여러분께서 제 의도를 알아주시리라 믿고 또 다른 사례가 4가지를 올립니다. 다시 한번 교육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truegen 원글보기
메모 : 정말 수고하시는 선생님입니다.
이런 분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합니다.
이런 분이 초등학교 교사를 하셔야하는데 말이죠.
이런 분이 초등학교 교사를 하셔야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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