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뉴스제목: no title
미국에서 언제부터 기부가 생활화되었을까?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껏해야 100년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단기간(사회의 관습을 바꾸는 일이니 100년이면 단기간이라고 본다.)에 그런 성과를 거뒀을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많은 역할을 했겠지만 기부금에 대한 세금 혜택이 큰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 하나의 원인을 추측해 보면
상류층의 인식이 우리나라 상류층과 다르다고 본다.
흔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일 수록 빈부격차에 대한 상실감/배반감이 크다.
이는 부자가 정당하지 못한 방법(착취, 비리, 투기 등)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있지만
그렇게 부자가 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서로 다른 종류로 생각한다.
자기들(부자)는 사람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동물인 것처럼...
그런 인식을 하게 되면 기부라는 것을 할 수가 없다.
누가 집에서 키우는 가축에게 기부를 하겠는가?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런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서 잘 살도록 만들어주는 것이야 말고 돈을 버는 일이다.
미국은 일찌감치 그 사실을 깨닫고 미리부터 후진국을 지원한다.(참 얍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도움은 순수한 면보다 후진국 시장을 키우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다고 도움을 받은 후진국에서 그 도움을 잊을까?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게 만드는 미국이지만 쉽게 잊지도 못한다.
이런 국제관계 외에도 국내 문제로만 봐도
국가 전체의 이익으로 보면 못 사는 사람이 적어야 시장이 커지고 범죄가 줄고 사회가 안정된다.
사회가 안정되야 부자들도 맘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이유가 미국에서 기부가 생활이 되는 이유라고 본다.
못 사는 사람들이 기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회가 안정되어서 돈을 벌기 쉽게 하겠다기 보다는
사회가 안정되면 못 사는 사람들의 안전이 좋아진다.
미국은 총기 소지가 허가된다는 사실과
못 사는 동네에는 너도나도 불법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수 틀리면 총 쏘는 동네다.
그런 동네라도 서로 못 사는 처지에 하면서 기부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쉽게 총을 못 쏘게 되는 것이 작은 이유라면
그런 기부로 인해 단 한 명이라도 선도/계도가 된다면 그만큼 주위 사회가 안전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상류층도 이런 점을 깨닫고 기부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한다.
기업 차원의 기부 말고 개인 차원의 기부 말이다.
삼성에서 기부하는 것 말고 이건희가 기부하는 것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못 사는 사람들의 기부가 오히려 많다.(금액으로 말고 건수로)
우리나라는 못 사는 동네라고 딱히 범죄가 많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범죄자가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범죄가 일어나는 장소는 못 사는 동네보다 잘 사는 동네가 더 많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못 사는 사람들의 기부는 진짜 기부다.
진짜로 남을 돕기 위해서 하는...
그렇다고 미국의 기부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기부가 더 순수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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