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스크랩] 육군은 베레모를 보급하기전에 해야할 일이있다

봄돌73 2006. 9. 15. 17:27
베레모..
특전사 부대원들이나 쓰던 멋진 모자지요.
육군의 주장대로 베레모는 휴대도 간편하고
챙이 시야를가리지않아 넓은 시야각이 확보됩니다.
폼안나고 휴대도 불편한 지금의 전투모보다
기능성. 휴대성 면에서 앞서는 베레모로의 교체는 상당히 긍정적
이라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육군은 뭔가 중요한것을 잊고있나봅니다.
베레모를 교체하기전에
기존의 낡은 전투물자부터 교체하면 안되는 걸까요?
저는 98년도에 입대하여 육군 22사단 56연대 1대대에서 통일전망대
해안2소초 GOP근무를 했던사람입니다.
제가 신병때 장비 지급받으면서 받은 철재 수통에 새겨진
생산 날짜를보고 제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1943. Made in U.S.A"

6.25 한국전쟁 전부터 쓰인물건이 우리나라의 현역장병에게
지급되고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수통뿐만이 아닙니다.
탄띠역시 78년생인 저보다 나이가많고..
판쵸우의는 10년이나 된 너덜한것.
하이바는 언제생산되었는지 확인조차 불가..

제대를 하고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국방부는 돈 70억이 없어서 사병들에게
현대화된 고어텍스 소재의 군복을못입히고
아직도 60년대의 모직마직 소재에
무늬만 개구리로 바꿔서 군인들에게 입히고있습니다.
군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무겁고 딱딱하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비인체공학적인 구식의 신을 전투화라고 보급하는
대한민국 군대..
언젠가 예비군훈련끝나고
집에와서 군화두개의 무게를 재보니 1키로그램을 들락날락
거리더군요..
이걸신고 발에 피물집 잡혀가며 어떻게 그힘든 훈련 다뛰었나
지금생각하면 도저히 이해불가지만..
발에물집 잡히는걸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해할수밖에없었던
그때상황은..
거의 모든 사람이 발에물집이 잡혀서 였기때문일까요..
시중에서 파는 싸구려 운동화조차 지금보급되는 군화보단 편합니다
장구류의 질만떨어지는게아니라
그 수도 부족했습니다..
저는 군장에 매는 어깨끈조차 없어서..
상병 7호봉때까지 훈련때 군장을 탄띠에 결속하여 다녔습니다.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정리 들어갑니다..
제가볼땐 지금 베레모로 교체하는것도 좋지만
일단 기본적인 피복.장구류부터 정상적인 품질과 수요를 갖추고
그다음에 바꾸는게 순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멋진 베레모에 43년도의 녹 탱탱슨 수통.. 후아.. 한숨부터 나오네요

국방부는 70억이 없어서 군인들 옷도 못바꿔주는데..
여성가족부는 현재도 1조원의 예산을 갖다쓰면서
온갖 이상한 일은 다 벌리고 다니더군요..
얼마전에는 청소년계도 통합해서
"여성가족청소년부" 로 변모하려고 하더니..
쓸데없는데 세금낭비하지말고 나라지키는
국군병사들 생활의질 향상에 써봅시다.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개고기덮밥 원글보기
메모 : 군 면제지만 저런 건 적극 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