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스크랩] 환경미화원아들이 차리리부러운 용역청소업체아들

봄돌73 2006. 12. 12. 11:51
환경미화원아들이라는 분을 글 잘 읽었습니다.
환경미화원들 분들 고생하시는 거 압니다. 물론 힘든 일이죠. 하지만 미화원보다 더 힘드신 분이 있다면 믿겠습니까? 오히려 그분들보다 더 일 많이 하고 휴가도 갈수가 없습니다.,
바로 저희 아버님같은 용역청소업체에서 일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구청소속 청소대행업체에서 일하십니다. 우리아버지는 10년넘게 일해도 월급 200 안 됩니다. 거기다가 휴가 10년 동안 한 번도 간적 없습니다. 물론 회사에 휴가를 갈수 있는 조항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안갑니다. 아니 갈수가 없습니다. 퇴직하려면 가는 거죠. 환경미화원들은 자녀학자금 나옵니다. 하지만 아버지 같은 용역업체 직원들은 자녀학자금 한푼도 나오지 않습니다. 환경미화원분들은 매년 급여 오르고 연금도 받지만 울 아버지 같은 분들은 급여동결에 연금도 없습니다.
여기서, 일이 환경미화원분들이 더 힘들어서 차이가 힘들어서 그렇지 않냐? 는 분들 있겠지만 환경미화원분들보다 이분들 더 많이 일합니다. 만약 환경미화원분들 저희 아버지 같은 일 하라고 하면 절대로 안합니다. 그분들도 얘기합니다..

제아버지는 토요일 하루 쉽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은 일하러 갑니다. 심지어 추석 설에도 일하러 가십니다. 우리 아버지 10년 동안 성묘가신 적 없습니다. 회사에 일하러 가시기 때문입니다.저녁7시에 나가서 새벽 6시에 들어오십니다. 비가 와도 눈 이와도 태풍이 불어도 가십니다.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 치우면 음식물이 썩어 구더기가 있는 음식물 겨울에는 얼어있는 쓰레기 손 불어 가며 치웁니다. 아들인 제 소원이 뭔지 아십니까? 주말에 아버지랑 제대로 여행하는게 소원입니다. 제 소원은 찬바람이래도 도시락 먹을 수 있으면 하는게소원입니다. 냄새여...음식물쓰레기 한번 치워 봤나여? 환경미화원 저희 아버지 냄새에 반도 안됩니다. 그래도 저는 그 냄새가 좋습니다. 부끄러워 하는 게 더 우습게 보입니다. 남들 눈치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아버지 늘 묵묵히 일하십니다. 요즘은 분리수거 말없죠.
제가 아버지 따라 일을 도우러 간적 있습니다. 티비에 보면 우리나라 분리수거 잘되고 깨끗하게 잘되게 나오죠 .. 저는 가서 정말 놀랐습니다.. 분리수거 제대로 하는 집 10집에 한집뿐입니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요쿠르트는 요구리트끼리 분리하고 쓰레기 따로 분리해야하지만 아무데나 막 버립니다. 저희 아버지 같은 청소대행 업체 분들이 다 모아서 이분들이 다시 분리해서 모아서 갖다 줍니다.. 사람들은 모릅니다.. 한동으로 치면 수천 명의 사람들꺼 2명 3명이 새벽 내내 청소 분리해서 분리하는 겁니다. 음식물 재활용폐지 연탄재.. 플라스틱패트.. 모든 쓰레기 다 이분들이 청소합니다. 야간에 일해도 용역이라 월급은... 그런데도 이분들 아프면 회사에서 나가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수천명이 넘죠
회사입장에서도 구청에 용역받고 하는거라 맨날 인건비 줄이려고 안달입니다. 구청에서 용역 주는데 진짜로 100센트 돈 주겠습니까?.. 무조건 싸게 부르는데 용역주지.. 회사는 당연히 사람더 줄이고 일을 더 시키죠 용역대행업체 사람들 중에 몸 성한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님이 아버지일 부끄러워하고 당당하지 못한다면 자식으로써 잘못된겁니다. 당당해지세여, 주의의 편견이 님위해 수십년사신 아버지의 고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겁니다. 정말 시간되면 아버지일하시는거 한번 도와보세여 정말 필요하고 자부심을느끼세여 한명한명 변하면 세상이 바뀝니다. 돈도 안되고 부끄럽게 님마저 생각한다면 세상은 안 바뀝니다.

우리 아버지가 하신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부위에만 본다고 부자들은 더 부자만 보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부자하고만 자기를 비교하고.. 사람들은 아래를 보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 는걸 모른다고”
나는 일하고 있는걸로 행복하다고

제가하고싶은 말은 직업이나 환경 돈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 고마워하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땅에는 환경미화원보다 제 아버지보다 더 힘들어도 사회에 인정못받아도 열심히 사는 사람 많습니다.. 위에만 보지마시고 이글 읽는 분이라도 제발 사회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냄새난다고 더럽다는 편견으로 보지 마시고 잠깐이라도 고마워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에 애국자는 우리 아버지같은분들입니다.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ddddd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