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검색되는 고구려왕들의 이미지가 중국의 동북공정의 하나라고 합니다.
기사를 베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많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블로그에 다시 써 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news.kbs.co.kr/article/culture/200702/20070207/1297007.html)
네이버에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 즉 동명왕을 검색하면 백과사전란에 초상화와 함께 동명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고구려 1대왕인 동명왕부터 마지막왕인 보장왕까지 모두 이처럼 초상화와 함께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상화 이미지들을 보면 얼굴이 중국의 한족을 닮아 있고 복장도 중국식입니다.
특히 이들 사진은 중국 지안시 박물관에 있는 초상화들과 유사합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결과 이미지과 지안시 박물관 홈페이지의 사진을 비교해 놓은 것들입니다.
한눈에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안시는 바로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이고 지안시박물관은 대표적인 역사왜곡 박물관으로서 동북공정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기 위해 지안시 박물관에 전시중인 초상화들인 것이죠.
네이버에 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두산세계대백과사전측은 충북 음성의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에 전시돼 있는 그림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실제로 충북 음성의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이들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http://www.largeface.com/walk/space_12.html 전시12관)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이버와 두산세계대백과 사이트에서는 이 이미지들이 모두 삭제돼 있더군요.
갑자기 삭제한 이유를 물어보자 명확한 해명없이 "할말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원 기사에 있는 고려대 한국사학과 최광식 교수 동영상 인터뷰를 보니 지안시는 박물관에 걸려 있는 초상화를 사진으로 찍어 팔았고 그것을 몇년전에 사 갖고 들어와 유입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 초상화는 전부 중국식 복장에 한족을 기본으로 얼굴을 그려 고구려왕을 한족과 같이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최광식 교수는 말했습니다.
궁금해서 좀 찾아보니 이 초상화를 그린 작가는 중국의 유명 화가 성병예(成秉藝, 아래 사진)라고 하네요.
네이버나 두산이나 의도하고 그런 이미지를 올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중국의 교묘한 동북공정에 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검색한다는 사이트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고구려왕들을 검색하고 그 이미지와 내용들을 공부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씁쓸합니다.
역사 자료는 좀 더 꼼꼼이 살펴봤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W'형태의 버스 손잡이, 농담이시죠? (0) | 2007.02.23 |
---|---|
[스크랩] 80~90년대 전설적인 컴퓨터 잡지들 기사! 정말 웃기고 재미있네? (0) | 2007.02.12 |
[스크랩] 강원랜드라는 곳을 가봤습니다. (0) | 2007.02.06 |
[스크랩] [만화] 부동산 분양광고, 사모님도 속았다 (0) | 2007.02.06 |
[스크랩] 반갑다 <바벨 2세>, 더 반갑다 '요미' (0) | 2007.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