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거덕~

[스크랩] 만약 제가죽어 이글이 이슈가 된다면......

봄돌73 2007. 3. 8. 15:37
안녕하세요 전 올해 27살 되는 참 못난여자 입니다.
못생기고 뚱뚱하고 정말 볼품이 없죠..
세상에 이쁜여자들을 동경하며 나도 그 여자들처럼 되고싶다 갈망했습니다.



2003년 5월쯤...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 끝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안에서...
얼굴도 알지 못하는 남자한테 맞았거든요
(군자역 지하철안에서 터진 일입니다)



전 제일 열심히 하고 남들에게 피해안주고 평범하게 사는거...
그리고 내가 사랑할수 있는 남자와 행복해질수 있다면 좋겠다...이런것이 꿈인사람이였어요..



제가 뚱뚱하고 못났다는게 생판 얼굴도 모르는사람에게 맞을만큼 큰 피해가되는지몰랐었네요
지하철 안에 내 반대편에 앉아 수다떨던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제 다리와 본인의 다리를 비교하며 성적인 농담까지 차마 입으로 담을수 없는...
수치스러운말들과 함께 다른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리더군요



절 처다보며 웃는 사람들 그 시선들 창피하기도하지만 너무 억울했습니다.
전 그 사람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랬습니다.
미안하다...이런말...그말 한마디면..다 끝날것 같았습니다.
절 욕했던 남자에게 다가가서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안들린다 하더라구요 큰소리로 사과하라 다시말했습니다.
돼지가 말도한다며 그러더라구요 ....
다시 사과하라 말했습니다 그뒤엔 절 미친사람취급하면 또라이로 만들더군요
그날 제 남자친구에게 장미꽃을 받았습니다.
너무 화가나 그사람 얼굴에 던져버렸습니다....그 순간 뭐 같은 X하며 주먹이 날아오던군요
지하철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사람에게 주먹으로 맞고 발로차여가며 제가 쓰러져서 안경이 날아가도 도와주는이 하나 없었어요...지하철이 군자역에 서자 절 때린사람은 그대로 도망을 가버리고 친구만 덩그란이 있더라구요.
저보고 창피한줄알면 그만하고 조용히 가라 하데요..
입술은 터졌고 안경은 날아가 없고 옷은 다 늘어져 있고 어금니는 흔들리고 눈가엔 멍이들고..
바지엔 온통 그남자의 구두자국만 남았데요..ㅎㅎ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 친구붙잡고 통사정했습니다

나중에 근처 지구대에가서 진술서를쓰는데 서로 모르는사람이라 딱 잡아 때더군요

그때 그 친구핸드폰으로 절 때린사람이 전화까지 했는데도 지구대 경찰관들은 영장없다는이유로

그사람 인적 사항 몇개만 적고는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결국 저혼자 근방 경찰서에가서 혼자 고소장을 쓰게되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런곳 처음가봤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절 도와줄사람 한명없이 그냥 정신나간 여자 취급받으면 덜 떨어진 인간취급받으면 고소장을 써야만했어요..



그후 병원가서 진단서 때고 정신과상담이며 턱근육이상으로 통원치료를 해야만했었고

나중사실이지만 배가 너무아프고 하혈을 해서 전 그냥 (월경통)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피가 멈춰서 병원갔더니 임신이였구요 결국엔 수술로 유산을 했었습니다.

이런 진단서 한번 담당형사한테 줄려면 몇날 몇일 전화해야되고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자리에 없다 나중에 연락하라 연락주겠다...

그때 너무 화가나서 사진까지 찍어뒀습니다. 이런사진 한장 전해주지못했습니다.
(제가 앉은자리 건너편에서 제 욕을하며 이야기하는모습을 찍었습니다.남자친구 에게 보여주면서 억울하다고 말이라도 하고싶어서요)

경찰서에 찾아가면 담당형사가 없으니 나중에 오라 그럼 전해주고만가겠다 하면 본인에게 직접줘야한다며 아무도 거들다 보지 않았습니다.

통화가 되어도 담당형사는 저에게 노는줄아는냐 수사하고있으니 기다려라 바쁜사람붙잡고 하소연을 왜 늘여놓느냐며 저에게 되려 화를 내더군요...

청와대 게시판까지 글올려서 공문까지 보내도 수사안해주더라구요



그후 그 형사는연락이 없었고 2005년 5월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냈지만 당담형사만 약간 징계가 가능하고 수사는 못하겠다 합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꾿꾿히 살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살줄알았습니다..

하지만..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내가 지하철을 탈때마다 다른사람이 처다보는건 아닐까..

내욕하는건 아닐까...미처버릴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절 때린사람 그사람은 다리펴고 잘 살고 있을까요?

제 얼굴 생각이나 날까요? 그 양심을 저버린 그 친구는 제 억울한 맘을 알까요?

3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처음보다 조금은 나아졌죠..

하지만....너무 견디기 힘든건 지금 제 남자에게 너무 미안하다는겁니다.

임신을하면 유산을하게되고 착상이어려워 아이갖기가 힘들다 합니다.

아이가 없는 결혼생활이 가능할까요?? 그 사람 붙잡고 있는 제가 너무 미워집니다.

이제 모든걸 놓아주고...다 포기하고 싶어요.......

그런거에 억매여 눈만뜨면 생각나고 진단서며 영수증이며..이사할때마다 미처 못버리도 다시보고 해야되는거 손떨리고 무섭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 얼굴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제껏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힘들었던...제 마음이 이렇게 남아...조금 풀려서....다행이라 생각할게요....남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닐수 있습니다..하지만 매번 괴로워하고이러는 저에겐 사는거보다 죽는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

생각하기 싫었습니다...전 그냥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만약 제가 죽어 이 일이 이슈가 된다면 그때는 누군가 도와주지 않을까요?
지하철안에서 내가 맞고있을때 날 모르는척했단 사람들과 같이 또 모르는척 할까요? 살고싶지 않습니다...평생을 바보처럼기억할테니까요
툭툭털고 일어나라구요? 하지만..예전처럼웃음지으며 살 용기가없습니다.
나에겐 이제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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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주신분 말 보고 인권위원회 연락했는데 정부기관이고 1년이 지난 사항은 처리를 할수가 없다 하네요...이제...할수 있는건 다 해본것 같아요.....
맘 편이 쉬고싶은데....숨쉬는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즐보드 포토에 사진까지 올려서 다시 글 올렸습니다.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분들과 악플때문에 지금 너무 지치는데요
절 두번울리지 않으셨으면합니다.
제가 올린글에 거짓은 눈꼽만큼도 없으며 제가 잘못한게 있었다면
절 그렇게 때리고 도망가지 않았겠죠..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금이남아 제가 편해지고 싶어서 정말 큰 용기내어 올립니다.
거짓말이라 비난하시고 소설이라고 쑈한다고 하셔도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여기에 올린글들이 진실이 아니라면 완전 제데로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글을 적겠습니까
전 이글을 쓰기까지 몇일간의 고민과 아주큰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발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세상에 저같은 사람이 없었으면해서 올린겁니다.
절 때린 인간들도 이글을 봤으면 좋겠네요
사진올렸으나 운영자님께서 삭제했네요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신비 원글보기
메모 : 이런 씨발새끼들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