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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키우는게 생명존중?

봄돌73 2007. 3. 19. 10:33
또 한해가 가고, 아니나 다를까 다시 개에 관한 논쟁으로 아고라가 뜨겁군요..
이 열기는 삼복을 거치며 보신탕 논쟁으로 발전하다가...
여름철의 뜨거움이 가시면 또 잠잠해 지겠지요..

끊이지 않는 토론....

자칭 애견인이라시는 분들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습니다...

흔히 토론중에 '개키우는 사람이 생명존중하고, 개키우는 사람중에 나쁜사람 못봤어요'라는 감정적인 표현으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계신데, 이런 주제와는 별로 상관없는 글을 이끌어가는 거야 어차피 여기 토론방 수준이 100분토론 나갈만한 수준은 아니니까 넘어가고...
개키우는 행위에 대해 생각좀 해봅시다..
어떤 생명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자유를 박탈하여 평생 죽을때까지 '애완' 즉 가지고 노는게 과연 생명을 존중해 주는 것일까요? '애완이라 부르지 마세요, 반려예요'라고 되도 않는 말씀 하시는분 또 계시겠죠? 근데, 과연 애완생물들도, 자기들이 원해서 사람과 살아가고 있는 건가요? 개가 이 지구상의 기득권을 사람과 반씩 나누어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개가 과연 자진해서 우리들의 가정으로 돌아와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심지어 어떤 분은 개와 사람이 공생관계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장면을 보면 대략 일제시대의 '일본은 조선을 보호하였다.'같은 논리가 떠오르네요..
개가 사람이 없으면 자연에서 버티지 못할거라고 하시는 분들... 묶어놓고, 오냐오냐 하니까 개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시나본데... 지금부터 개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서 두세 세대정도만 살게하면(개는 세대가 짧으니까 10년이면 되겠네요..) 잘 살껍니다... 사람좋자고, 악독하게 인위적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이상한 다리짧은 놈들을 제외하면, 금방 훌륭한 포식자가 되고도 남을 종입니다.

과연 이런데도 개를 키우는게 생명존중행위입니까? 개키우는게 나쁘다고는 말 안하겠습니다. 저도 개를 키워봤고, 지금도 개를 키우고 싶어하는 생명을 존중하기 보다는 저의 쾌락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다가... 뭐 어린 아이에게 개를 키우게 하면, '생명'에 대해 알게 되는 순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니까요..'생명존중'이 아니구요.. 그리고 외로운 분들의 동무가 되어줄수도 있구요..

하지만 분명 애완, 반려 행위는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제발...자기의 이기적인 애완, 반려행위를 생명존중인양 과대포장해서 자신들이 무슨 고결하다는듯이 말하는거 그만 둬주십시오... 초, 중딩이 그런다면야 아직 어리니까, 잘 모르니까 그런다 쳐도, 그 이상 나이 먹어서 그러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역겹습니다..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천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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