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입니다.
가명으로 하겠습니다. 승혁이입니다. 덩치가 유난히 크고, 키는 벌써 170이고 몸무게도 60에 육박합니다. 성격은 소심하고,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집에서는 엄마를 맘속으로 이해해주는 속 깊은 아이입니다. 그외에는 다른 남자애들과 비슷하지요.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앗습니다. 어떤 남자애가 하교길에 승혁이를 계속 발길질과 욕설을 하면서승혁이 집까지 따라오더라는 겁니다. 그 주위에 아이들이 한 대 여섯명이 킬킬거리며 따라오고 잇었구요. 옆집 엄마가 보고 급히 연락을 해주더군요. 그 엄마말이 자기가 왜그러니하고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그러더랍니다. 놀라서 자세히 물어본즉, 승혁이의 말이 자기가 어제 축구 시합하다가 반칙을 하길래 성질이 나서 - 너 이따가 나랑 일대일로 함 붙어보자~~!! 그랬답니다. 그러자 시합끝나고, 그 아이가 나 나랑 붙자면서 왜 안붙어? 그러면서 싸움을 걸었답니다. 승혁이의 말인 즉, -엄마, 나 솔직히 그 애 한주먹거리도 안돼거든.. 덩치도 작고... 내가 싸울려면 왜 못싸우겠어? 하지만 엄마 생각이 났어... 엄마가 절대 싸우지 말라고했자나. 난 덩치가 커서 싸우면 다른애들이 많이 다칠수 잇다고.. 내가 내가 다 뒤집어 써야 한다면서... 그래서 말햇습니다. - 정말 잘 참았다!! 우리아들... 그래 고맙다, 장한 아들~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승혁이가 당한 상황이 하도 기가막혀서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니까 그 아이는 학교에서 모범생이랍니다. 모범생이 발길질 하면서 주먹으로 툭툭 건드리면서, 욕설 해대면서, 학교에서 집까지 애들 몰고 따라 오면서 싸움을 겁니까?? 그래도 참았습니다. 근데 하교 선생님이 불럿습니다. 여선생 왈.. - 승혁이의 잘못을 아시죠? - 뭔데요? - 너랑 나랑 일대일로 붙어보자.. 이게 애가 할소리입니까? 이런 발언은 용납이 안됩니다.. - 선생님.. 저는 승혁이가 그 상황에서 너무 잘 참은게 오히려 기특하다고 생각 했는데요? 아이 아버지가 지방에 출장 가 있엇습니다. 남편은 그럽니다.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여자들 왜그렇게 호들갑이야? 승혁이 그녀석 용케도 참았네? 잘 참앗다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해줘.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벌서 5학년이면 남자애들은 남자로서의 자신들의 세계가 있습니다. 엄마일지라도, 우리는 여자이기 땜ㄴ에 남자세계를 잘 모르는 거구나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자선생들이 절실히 필요하구나.. 학교에서도 모델링을 할 남자선생들이 필요하다고.. 아이들은 보면서 자라는 건데 남자애들에게 얼마나 남자선생들이 목마르는 것인가. 승혁이나, 그 아이나 모두를 위해서 남자어른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학교선생님들 성적으로만 뽑지 않는게 더 이치에 맞는 거 같습니다. 공부잘하고 머리좋은 어른 보다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사회속에서 올바른 모델링을 할수 있도록 다양한 어른들이 필요한게 교육 아닐가요. 남자선생님 할당제 정말 필요합니다. 승혁이 밑에는 여동생도 있습니다. 여자애들을 위해서도 절실한 때가 온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출처 : 교육개혁
글쓴이 : Yvett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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