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주저리

수구 꼴통을 만난 이야기

봄돌73 2008. 6. 4. 13:19

이 사람을 만난 것은 지난 월요일 점심 때였다.

매일 쓴다쓴다 하면서 집에만 들어가면 잊어버리니...

그래서 지금 점심을 일찍 먹고 들어와서 쓴다.

 

회사 근처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파트장이 민방위 갔다 온 얘기를 했다.

 

"요즘도 민방위 가면 헛소리 하더라"

"무슨?"

"우리나라 군사력이 북한에 쨉도 안되게 약하데. 우리나라 군사력이 세계 7~8위 하는데 말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4~50대 아저씨 한 분이 끼어들었다.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는 그랬는데(우리 군사력이 우위에 있었는데), 김영삼, 문민정부 들어선 이후에 많이 퍼줘서 지금은 안 그렇다. 그때 퍼준 쌀, 포장도 안 뜯고 태국에 팔아서 미사일 683발 샀다고 한다."

"어떤 미사일을 샀나요?"

"기종은 모르겠다. 기사에 안 났다."

"어느 신문, 몇일자 기사인가요?"

"조중동에 다 났다."

 

그 뒤로도 혼자 열심히 떠들었는데, 수구 꼴통 말만 들었지 진짜 있는 줄 처음 알았다.

태국은 쌀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찰진 쌀 먹는 나라가 없다시피 하는데,

그런 쌀을 쌀 수출국에 팔아서 미사일을 산다?

미사일 가격이 껌값인가 보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도 2mb 지지율이 두 자리고, 딴나라 지지율이 그렇게 높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