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주저리

72시간 연속 촛불집회 - 6월 5일 풍경

봄돌73 2008. 6. 7. 17:00

특수임무 수행자회(HID) 소속 차량

여기 소속된 몇몇 사람들이 폭력을 휘둘렀다는 데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억척스러움이랄까...

살아가는 노련함이랄까...

어떤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다.

"많이 파세요~"

 

 

 물러나야 할 사람 많죠.

어청수도 그 중 한 명.

 

 

야간 집회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나온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꼴랑 세 번 나갔으면서 되게 많이 나간 척 한다.)

사진은 뒷모습만 몇 장...

허락받고 앞모습을 찍고 싶지만... 쑥스럽고... 뭐 그렇다...

 

 

독특한 촛불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어디 절에서 나오셨는지 촛불에 연꽃을 달았다.

같은 모양의 촛불을 든 비구 두 분과 비구니 한 분도 계셨다.

 

촛농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지 시위 구호가 적힌 전단지로 촛불을 감싸고 있다.

그냥 찍었더니 촛불인지 알기가 어려워 촛불을 바로 찍었더니 촛불만 찍혔다.

 

보통 종이잔을 쓰는데 이분은 없으셨는지...

촛불에 병이 녹았다. 

 

 

처음엔 웬 초등학생 세 명이 나왔나 했는데 중학생이라고 한다.

부모님과 같이 나왔다고 했는데 세 번 마주칠 때 마다 자기들끼리 있는 걸로 봐서

부모님 얘기는 거짓말인 것 같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어제 하루 종일 씨름 했지만 결국 테이프에서 빼내지를 못했다.

 

 

많은 곳에서 나온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 깃발들이 마지막까지 함께,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치면 좋겠다.

 

예비군복 입고 간 회사 동료

 

 

외국인에게는 신기한 구경꺼리겠지?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른 여학생(?)

뒷모습은 중학생처럼 보였는데 앞모습은 그보다는 나이들어 보였다.

 

 

위에 올린 많은 깃발들은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딱 두 개의 깃발이 마음에 들었는데, 태극기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깃발이다.

 

 

 

개 대신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어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잘 모르는 얘기다.

넓은 마당에서 개 키워보신 분은 보셨을지도 모르는데...

마당에 누워 있던 개가 갑자기 뛰쳐나가기에 보니,

쥐 한 마리가 마당을 가로질러 뽀로로 달려 가고 있었다.

쥐를 쫓아간 개가 앞발로 퍽~~~~!!!

(고양이처럼 휘두른 게 아니라 찍어눌렀다.)

개도 쥐 잘 잡는다.

 

고생하는 경찰들에게 천하장사로 보이는 소세지를 건네 주고 있다.

 

 

머리에 붙이고 나온 전등은 무슨 의민지 물어봤어야 하는 건데...

 

 

어느 언론사 기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뒷모습이 예뻐서 찰칵~

앞모습도 예쁘지만 감히 찍을 용기가 없었다.

 

 

이분은 옷 뒤에 "PLANT SCIENCE"라고 적혀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다. PLANT는 확실)

왜 이분 사진을 찍었느냐 하면... 초상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걍 올리느냐 하면...

담배 꽁초를 길거리에 걍 버렸기 때문이다.

왈가왈부하기 귀찮고... 용기도 없어서 걍 오긴 했는데...

이러면 안된다.

 

 

 닭장차에 적힌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