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무엇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했을까?
19일 밤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황우석 박사 관련 취재는 황우석 박사의 진실을 잘 알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방송 전부터 `의도된 기획 및 편집` 이라는 우려를 확인 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은 황우석 박사 낙마 후 지난 3년간의 진실공방에 대해 법정에서 드러난 실체적 진실조차 ‘사법적 판결 전’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에 숨어 애써 외면하거나 숨겨둔채 현실에 노출된 지극히 피상적인 부분을 교묘한 영상 편집과 시나리오 구성으로 결국 그들이 가져간 기획의도를 충분히 반영하여 국민들을 상대로 황우석 박사를 향해 또 하나의 왜곡을 노린 방송의 폭거에 지나지 않았다.
▲19일 방영된 sbs의 자체 설문조사표. 우리 국민
88.4%가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연구를 다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마디로 그들이 스스로 밝힌 국민 1000명에 물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 88.4%의 민의에 대해 그들 스스로도 놀라워하면서 이를 ‘한국인의 막연한 온정적 동정’이나 ‘황우석이 있어야 줄기세포연구가 가능하다’는 잘못된 국민의 인식에서 기인한다는 식으로 완벽한 물타기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이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이 황우석 박사 관련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무엇을 노린 전략이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분명한 단면이기도 했다.
방송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스스로 포기한 국민 기만행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황우석 박사 편은 도입부를 드러낸 순간, 결국 사이언스에 게재된 11개의 줄기세포는 없었다는 확인 사살로 논문조작 및 사기꾼 황우석을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상기시키려 노골적인 기획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 줄기세포가 없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다시한번 확인사살한 줄기세포부존재가 당시 실체적 연구 시스템 상 `학제간공동연구`라는 서울대 수의대연구팀과 미즈메디 노성일 팀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예 조명하려 조차 하지 않았고, 단지 총체적으로 연구 책임자로써의 도의적 책임에 지나지 않는 황우석 박사에게 또 다시 매서운 멍에를 씌우는 방송폭력의 극단을 보여 준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이를 위해 인용한 서울대조사위보고서와 검찰 발표에서 그저 `없다`라는 앵무새 식 발언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그들 기관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배반포존재의 확실성`과 성과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황우석 박사팀이 만들어 낸 배반포를 가져가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미즈메디 노성일 팀의 역할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접근조차 시도하지 않은 점은 이번 기획이 어떤 목적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인 것이다.
한마디로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전문가가 아니었다. 돼지 등 동물 난자를 많이 다루다보니 인간난자를 다룰 수 있는 충분한 기술적 자신감이 가능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생명공학 연구진이 가보지 못한 배반포기 단계를 정복한 이 분야 금세기 최고의 과학자였을 뿐이다.
이에 황우석 박사는 내친김에 배반포완성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줄기세포배양 및 분화 연구로 가져가다 보니 황우석 박사팀이 보유하지 못한 줄기세포배양 기술의 필요성에 따라 문신용교수의 소개로 미즈메디 노성일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
다시말해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것은 애초부터 황우석 박사의 서울대수의대팀의 기술문제와는 관계가 없었다. 황우석 박사 팀은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배반포`를 만들 수 있는 팀이었으며, 이것을 미즈메디연구팀에 넘겨 줄기세포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은 반드시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부분을 조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 역시 그 이전 mbc PD수첩과 함께 이 부분 조명에는 도외시 한 채 연구 총괄 책임자 황우석 박사만을 겨냥하는 이해할 수 없는 기획의도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아직도 케케묵은 난자윤리 문제인가?
어찌 되었든 황우석 박사를 지독하게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 난자윤리문제를 제기한 생명윤리론자들의 유일한 방어막이다. 이 시점에 작년 정부가 새로운 생명윤리법령을 정비하여 연구용난자에 대한 진입을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sbs 는 현재 전 세계가 iPS 라는 새로운 연구화두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난자윤리성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체세포복제연구를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iPS 연구에 대해 몇 달전 국내에서 독보적 성과를 냈다고 발표한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제주대 박세필 교수는 “어떤 경우에도 체세포복제배반포연구를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연구가 기본이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인간난자수급의 한계로 인한 대체연구도 필요하지만, 어떤 연구든 최종 목표인 인간 난치병 정복을 위해 방법론적으로도 학문과 연구의 자유는 보장되어져야 한다.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팀은 굳이 영국 윌머트 박사의 ‘체세포복제배아연구 중단’에 대해서는 언급하면서도 최근 일사천리로 자국내 ‘이종간배아연구허용’과 ‘연구를 위한 인간난자이용의 합법화’를 결정한 법 제정에 대해서 외면한 것은 시청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정보의 왜곡을 심각이 불러온 제작진의 의도된 취재방향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복제견으로 주목 받은 황우석 박사를 교묘히 치다
최근 황우석 박사의 수암연구소는 미국 아폴로그룹 존 스펄링 회장의 간절함에 따라 그의 아들 루호손 사장의 부탁을 받고 애완견 미시(Missy) 복제에 성공, 복제견 ‘미라’에 이어 ‘사랑’‘친구’를 추가로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데이비스 켈리포니아대 수의학 유전자 연구소에서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복제견으로 판정되어 황우석 박사 팀의 동물복제기술의 우수성을 확인 한 바 있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팀은 검증결과에 대해서는 도외시한채 수암 측의 발표만을 근거로 방송 내내 “복제에 성공했다고 한다.”라는 수암 측의 주관적 발표일 뿐이라는 뉘앙스를 풍겨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멘트를 이끌어 갔다.
“복제에 성공 했다고 한다”가 아니라, 미국 켈리포니아대의 검증을 받은 “복제에 성공 했다”라는 객관적인 멘트가 정답인 것이다.
그러면서 정체불명의 취재원(그들이 미국의 동물애호단체인지, 황우석 박사가 자신들의 과학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공적인지 확실치 않음)을 동원하여 ‘개들의 수난’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금도 전세계 생명공학자들이 동물복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그러한 기술이 발전하여 생명의 메커니즘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인간 난치병치유를 위한 훌륭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의 욕심에 의한 환경파괴로 서서히 멸종단계에 이르고 있는 희귀생명에 대한 보존차원에서라도 동물복제기술은 지금보다 더 발전 시켜야 하는 인류의 사명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이러한 대의적 틀을 외면한채 동물학대라는 상대적으로 지엽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는 부분을 동물복제의 부당성에 대한 반대론으로 삼은 것은 그 의도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중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복제양 돌리가 평균 수명 30년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6년의 삶 동안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가 숨졌다고 말하는 것도 제작진의 비전문적 식견을 그대로 노출된 무지의 산물이다.
10년 전에 탄생한 복제양 돌리와 이 보다 과학적 진보와 실제적 기술발전이 이루어진 지금의 동물복제 기술을 똑 같은 기술로 비유하고 예단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
황우석 박사 팀의 동물복제기술은 윌머트 박사의 돌리연구 때와는 그 방법과 과학적 기술메커니즘이 분명히 다르고, 이를 그동안 수십 건 이상의 특허출원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개의 경우 그 수명이 10여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잔디밭에서 주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건강하게 뛰어 놀고 있는 미라와 미시 사랑이가 짧은 시간에 졸면한다는 생각은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미 탄생한지 3년이 넘어서는 스너피의 경우도 이런저런 질병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다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취재방향은 잘못되고 한참이 잘못 되었다.
수암연구원에 의한 중국의 희귀 멸종견 ‘사자견’만 해도 그렇다. 황우석 박사는 연구수행 배경에 대해 ‘중국과학원’의 부탁이 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중국까지 달려가 취재한 결과물이 사자견에 대한 ‘중국과학원’의 입장을 들은 것이 아니라 이익단체에 불과 한 ‘사자견협회’의 입장을 듣고 왔을 뿐이다. 그것도 일개 조련사의 입을 통해 세계적 연구 성과물의 평가를 듣는다는 것이 차라리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중국에서도 순종 한 마리에 18억을 호가한다는데 중국경제규모로 볼 때 이 정도의 이익이 걸린 사자견 사업에 대해 이익단체의 반응은 뻔한 것이 아니었나? 그리고 해외 반출이 엄격히 제한되었다는 사자견에 대해서도 그렇다. 수암연구원은 음으로 사자견을 한국으로 빼 와 복제를 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체세포를 제공 받아 연구했을 뿐이다. 그러나 방송 내용만을 놓고 보면 해외반출이 엄격히 통제되는 사자견이 어떻게 한국으로 보내져 복제할 수 있느냐하는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황우석 박사 지지운동을 교묘히 편집한 오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근 한달 간 황우석 박사 지지운동에 파고들었다. sbs 팀은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지기 초록빛의 인터뷰와 남부군 등 지지자들의 논리적 인터뷰 내용은 삭제한채, 왜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승인을 해 주지 않느냐 하는 항변성 감정적 화면을 여과없이 내 보내는데 충실했다.
지지자들이 생업을 포기하면서, 또 자신의 치료까지 포기하면서 작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억의 자비를 들여 지지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는 ‘자존심’ 문제라며 논리적 지지운동이 아닌 감정적 일방적 지지운동 임을 아주 교묘히 엑기스로 추출해 방송에 내 보냈다.
방송 소비자의 보편성은 지지자의 시각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지지자들의 시각으로는 일면 맞는 말이며, 반드시 증명하고픈 사명이기도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시각으로는 자칫 또다른 `스톡홀롬`이라는 파편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왜 이 시점에 황우석 박사인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시사프로그램으로써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소스를 다루지 않다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황우석 박사 연구진정성공방에 대한 의문에는 애써 눈을 감으면서도 황우석 박사에게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송의 폭거를 자행하고 나섰을까?
우선 열흘 앞으로 다가온 복지부의 ‘연구승인’ 결정에 대한 모종의 음해세력의 막다른 반격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6일 자로 황우석 박사의 수암연구원이 제출한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서’에 대해 조만간 가부간에 결정을 해야 하는 중대시점에 처해 있다.
복지부는 지난 4월, 재판 중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승인보류’를 1차 결정했고, 그 만료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복지부의 입장에서는 수암 측과 협의 하에 2차 연장을 꾀하고 싶을 것이나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수암 측이 2차 연장에 대해서 아주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부는 연구승인을 내 주든, 불허를 하든 가부간의 결정을 내려야 할 형편이다. 만일 연구승인을 내 준다면 이제 공은 황우석 박사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법적 제도적 테두리 내에서 연구여건을 확보한 수암 측이 ‘줄기세포 완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내심 연구승인을 내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만일 황우석 박사 팀이 줄기세포를 만들어 낸다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태풍의 중심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황우석 박사 낙마의 책임소재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수 있기에 황우석 박사 음해 커넥션을 생각할 때 쉽지 않은 부분인 것이다.
그러나 법치국가로써 대한민국의 선택은 법을 떠나서 정책당국자가 일방적 월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 복지부의 고민일 것이다. 민간연구소가 사법적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해서 판결 전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연구승인을 거절하는 것은 곧바로 행정소송 등의 직격탄을 받아야 하니 수암 측의 입장이 매우 강경한 상황에서 복지부의 타협점은 거의 전무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시기적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일각의 음해세력이 국민여론을 부정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공공의 이익인 방송전파를 다시한번 이용했다는 의구심을 떨쳐 낼 수가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아무리 황우석 박사를 둘러싼 제 세력이 음해의 칼질을 멈추지 않는다 해도 과학적 연구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는 수암연구원들의 땀방울이 정체되어 있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 내 놓을 결과물에 따라 역사는 지금의 오류를 일삼는 실체들에 대해 분명한 심판을 내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7월 26일 촛불집회-시민이 뺑소니범보다 못한가 (0) | 2008.07.29 |
---|---|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다가오고 있다. (0) | 2008.07.22 |
[펌] 임상경 대통령기록관장,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을까… (0) | 2008.07.20 |
누가 이 소녀들을 배신했는가? (0) | 2008.07.20 |
독도밀약? (0) | 200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