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도 리폼이 되나요? ^~^*

출처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9&articleId=5172

촛불 집회 다니다 보니 버려지는 초 꽁다리들이 어찌나 아깝던지요...

 

 

초 꽁다리를 모아서 한 가마니가 되면 5만원쯤 받고 팔 수 있다는

엄니 말씀에 혹해서 어느날부터 모으시 시작 했지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뭘 주워오고 이럴 상황이 아니었던 지라

(견찰한테 안 처맞고 살아 남으려다 보니;;)

팔 만큼 모으진 못했고 ㅠ.ㅠ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한동안 어쩌지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싸안고 있다가,

초딩때 크레파스 넣고 초 만들던게 문득 생각나서 시도해 봤어요.

 

 

초 꽁다리들을 열전도가 좋은 호일 도시락통에 넣어서 중탕으로 녹이고

 

 

다 녹으면 심지를 건져서 따로 두고...

 

 

이왕 하는거 아로마 향초를 해볼까? 하고 아로마 오일도 넣고...

(네, 저 양초공예의 양 자도 몰라요...무식한게 용감하기만;;;)

 

 

종이컵에 나누어 담은 뒤 크레파스 조각을 넣어 열씨미!! 저어 녹여줬지요

 

 

양초 몰드가 있을리가 없기에 -_-;; 달걀성형틀에 붓고 냉장고에 입주 시킨 뒤,

 

굳었기에 꺼냈는데..아뿔싸, 심지 넣는 걸 깜박;;

아침에 조계사 소식 듣고 혼이 빠져가지고 정신이 없어서리 ㅠ.ㅠ

 

 

옷핀으로 구멍 뚫었답니다. 다음엔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지...

 

 

아까 건져놨던 심지를 쑤셔 -_-; 넣고 적당히 잘라주면...재활용 초 완성!!

 

 

귀엽지요? 아~ 참 잘했다. (자기가 자기 머리 쓰다듬어 주고 있음ㅠ_ㅠ;;)

 

 

불을 붙여 보니 더 이쁘네요 ^^ 루돌프...아니, 곰돌이 촛불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다른 모양으로도 좀 더 만들어서 다음 집회때 아이들 나눠줘야 겠어요.

 

(아줌마 얼굴 보고 초까지 내던지지만 말아다오 ㅡ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쟈아쟈 화이팅!! >_</

 

+

(십자가 아님..더하기;;)

 

 

자고 일어나 보니 베스트가 되어 있네요. 깜짝 놀랐어요~고맙습니다 ^^;;

 

어제 내내 맘이 불편해서 결국 밤에 조계사에 갔다가 새벽에 들어왔어요.

현장의 선명한 핏자국...분노와 소름이 동시에 느껴지더군요 ㅠ.ㅠ

 

이젠 정말. 제발. 당장. 어떻게든. 아웃 시키고 싶습니다. 

여러분,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질긴 놈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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