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래? 아마추어같이!!" - 왕십리CGV, 영화상영중단 환불소동
-3류 극장보다 못한 왕십리 CGV의 고객사랑-
2009년 1월 28일 저녁 9시 40분 상영예정이었던 왕십리 CGV 3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깜놀 사건을 알립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보통 애인과 금토일 중 하루 정도 데이트하곤 했었는데
갑작스런 아버님의 입원, 설날 연휴,
오래 전부터 있었던 주말약속 등으로 계속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설날 귀성에 실패한 과외학생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희소식에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약속하고
애인과의 급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병원에 다시 들어가서 아버지 간병을 해야했기 때문에
이동하기 편한 왕십리 CGV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인터넷 예매를 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예기치 못한 만남이 주는 즐거움에 서로
꼬꼬마들처럼 좋아라 하며 갔습니다.
이쁘게 설빔도 챙겨 입고, 영화보며 먹을 간식거리도 준비완료! 5분전 착석성공!!
설레는 맘으로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며 둘러보니 왕십리 CGV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깔끔했고, 곳곳에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역시~!ㅋ
이제 곧 영화가 시작될거라는 설레임을 갖고 영화전 광고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5분, 10분, 15분...
"뭐야!! 광고를 뭐 이렇게 오래해? 광고비로 한 몫 챙기시려나??"
광고시간만 15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게다가 음성이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필름이 잘리기도 하고...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그런데 갑자기 영상이 뚝 끊기더니 방송 가라사대...
"알려드립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상영 예정이었던 쌍화점을
상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복구를 위해 여러가지로 시도를 해 보았으나
끝내 복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규정에 따라 환불조치해 드릴 예정이오니
고객 여러분께서는 카운터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이게 뭥~~미?? 지금이 70년대도 아니고, 여기가 동네 3류극장도 아니고...기가막혀서...
그래도 할 수 없이 카운터에서 환불을 받기위해 줄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뭥~~미??
한 명 한 명 어떻게 예매 했는지, 무슨 할인예매하시진 않았는지,
상품권 종류는 무엇이었는지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환불해 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참~~ 기가 막혀서!!
"show할인예매했어요"
"표좀 확인하겠습니다. 네, 처리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네? 그럼 제가 어떻게 확인하죠?"
"그 전 예매가 취소되서 다시 할인예매 신청하시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럼 할인예매로 휴대폰 결제한 금액은 어떻게 확인을 하면 되나요?"
"네, 이게 확인 절차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시간이 걸리는 거야 뭐 그럴 수 있다치고 어떻게 확인을 하냐구요? 문자가 오나요?"
"어... 문자는 아마 안갈 겁니다."
"그럼 어떻게 확인을하나요? 다음달 핸드폰에 결제된 걸로 요금청구되면 저는 어떻게 하죠?"
"그럼 그 때 다시 찾아주시면 바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네? 그 때되면 다시 찾아오라구요?"
내가 그렇게 한가해보이나~~?? 참 기가 막힌다요!! 열받음 꾹 참고 다시...
"그럼 그 때 찾아오면 제가 이 영화 봤다는 건 어떻게 증명하죠? 제 얼굴을 기억하실건가요?"
"네? 어... 아니... 아마 처리가 되었을텐데..."
"아니 그니까 확인을 어떻게 하냐구요? 아까 그 예매표를 다시 주세요"
"어...환불표를 저희가 가지고 있어야 되서요"
"아니 뭐 어쩌라는 거에요~?"
결국 우겨서 쪽지 한 장 챙겼습니다. (이게 나중에 무슨 효력을 발휘할지는 아무도 모름 -.-)
어떤 아저씨, 급기야 버럭~ 화를 내시기 시작합니다.
"내가 작년에 선물받은 상품권으로 예매했다! 근데 그 상품권이 뭔지 내가 어떻게 알어?"
어떤 아주머니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계십니다.
"아니, 이거 볼려고 차비 들여서 왔는데 왜 영화비만 환불하는 게 어딨어?
여기까지 오는 데 결린 차비, 여기서 산 음료수값, 이런거 다 보상해줘야지!"
뭐 거기서 일하는 비정규직 알바생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위에서 그렇게 시키니깐 하는 거겠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오너씨가 문제죠. 많이 버실텐데... 많이 버시는 분이 얼마나 더 부자되실려구...
규정대로 환불해 드리겠다는 게
할인예매, 상품권이름과 종류까지 따져가며 환불하는 겁니까? 이따구여서 완전 깜놀~~!!
이런 일이 있으면 경영자가 직접 오더로 최소한 이랬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표만 있으면 전액 환불해 드립니다!
할인예매하구 한 몫 챙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오랜만에 설레는 데이트도 꽝나고 기분도 좋지 않네요
하나둘, 하나둘, 민자역사로 생긴 왕십리 CGV,
생긴 지 얼마안되 깔끔하다 뜨거운 물 콸콸콸3류 극장보다 못한 돈독오른 고객사랑때문에
영화도 못보고 기분만 상한 고객들은 열받아서 울화통이 콸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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