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글

world of warcraft 하시는 아버지들 이야기

봄돌73 2009. 3. 11. 10:57

출처 : http://phpschool.com/gnuboard4/bbs/board.php?bo_table=talkbox&wr_id=1424605&page=1



오징어는말려도 저희아빤못말려요


안녕하세요

한번만시간내서 읽어주세요..

저는22살 건장한청년입니다

저희아버지 어머니는 일찍결혼을하시구 ㅠ

일찍 형 과 저를 낳으셔서 좀마니젊으세요 !

올해 43살 이구요 !!어머니와 동갑이십니다 .

젊은아버지를 두니 .. 에피소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친구가치 편하구 재미있고 하긴한대.......

본론으로들어가겠습니다!!!

저희아버지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라는게임을하십니다 ㅠㅠ

흔히 와우라고들 하시죠 ㅠㅠ

그런데 정말 게임을 좋아하셔서 컴퓨터를 하루종일 놓질안으셔요 ㅠ

저희아버지께서 사업을하고계시는데 ㅠㅠ

심하면 일도안나가고 집에서 게임을할정도입니다 ㅠ

저희어머니 퇴근하실시간엔 몰래 밖에나갔다가 퇴근한척하기도하구요

일하고들어와서 자고있는 절깨우셔서 피씨방가자고 조르시기도하구요 ㅠ

자!!... 사건은 2월 14일날 벌어졌습니다..발렌타인데이죠.

어머니는 출장가셔서 담주는되야오시는상황이였구요 ㅠ

저희형은 여자친구와 여행을떠나버렸습니다 ㅠ

저와 아버지만 남은거죠 ㅠㅠ

제가 13일날 친구들과 술을너무마니먹어서

집에들어오자마자 잠이들었습니다 ㅠㅠ

14일오전에 눈을떠보니................

정말깜짝놀랐습니다..

처음보는 뒷통수가 제방에서 담배를뻐끔뻐끔 피며 게임을하고있네요..

집은 무척 시끄러웠구요..

분명 저와아버지 둘만있어야정상인데 말이죠..

저 정말 도둑인줄알았습니다

아니..머릿속엔 오만가지상상이...

도둑인가...? 저희동네 강호순사건이있던지라..

살인범은....아닐까..

우리아버지의 숨겨놓은자식!!!!!!!!????????????은아닐까..

근때 컴퓨터하고있던분이 밖에누군갈부르더군요.

전 실눈으로 살피고있엇는데...딱보아하니..고딩입니다................

 어머나...............고딩이구나.......

일어나서 제방에있는 아이 에게 물어봣습니다

"너..누구야!!!!!!!!!???????"

그아이의 한마디가  가관이였습니다정말....

"종수형네 길드 길원인데요...?"

종수형??종수형??? 종수형...? 도무지 종수형을 이해못하고있을때

문뜩뇌리를스치고지나가드라구요..

저희아버지 성함.......김 종 수 입니다.....

저보다 한참어린애가 .. 종수형...

당황해서 거실에나가보니..

처음보는여자2명은..거실에서 종수오빠종수오빠 거리며

초콜렛을만들고있질안나...

남자여러명이서.종수형종수형....거리며 플스를하고있질안나......

저희아빠는 안방에서 역시나 아이들서너명데리고 게임하드라구요..

짜증이극도로 올라와서

소리질렀습니다

저희집에서 다 나가라고말입니다 ㅠㅠ

아버지는 절붙들고 말리시드라구요..

..그..아이들은 저희아버지를믿고 멀뚱멀뚱있드라구요..

종수형을 믿고말이죠..종수형..

예기들어보니 고3아이들몇명과 20살~22살이라고하시는데.

너무깜짝놀랐습니다

물론 길드에 나이많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다들일때문에..정모참석을못했다고..

저희아버지는..출근도안하시고 정모를 이끄셧네요..저희집에서..

어쩐지...방학시즌만되면 ..차몰고 대구까지가시구 카드값도마니나오시더라구요..

ㅠㅠㅠ

조언좀해주세요 ㅠㅠ

참고로..저희아버지 게임만빼면 좋은분이십니다 ^^!!!!



---------------------------------------------------------------------------------------

출처 : http://pann.nate.com/b3863280



안녕하세요


우리집 든든한 아빠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박**  53년생 뱀띠 올해나이 57세. 세명딸을 두고있는 가장이십니다.


저희 아빠는 월드 오* 워****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있습니다.


4년전? 예전에 부모님이 pc방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이때 저희 pc방 단골이였던 아저씨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접하더니


지금까지도 집에서 즐겨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 pc방 단골 아저씨를 가끔 게임상에서 만나면, 급 화색돌면서


" 뚱뚱이왔다 " 이러고선 게임을 같이 하는데 정말 좋아하십니다


맨날 엄마랑 저한테 " 사제가~ 던전을~ ......... 퀘스트~ 만랩  " 


저랑 저희 엄마는 알턱이 없지요 그래도 계~속 말해줍니다.


한번 이렇게 말할때 자꾸 궁금한척해야지 더 신나하십니다


어느날은 아빠가 게임하다가 제가 컴퓨터 써야된다기에 중간에 게임을 끄고 나왔는데


이 게임은 종료버튼을 누르면 20초 정도간 게임 화면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대화창 쪽으로 눈을 돌렸는데  ' 나 몇시간 잠수  ................... '


아 우리아빠도 이런말도 아는구나 했습니다


 

가끔은 제가 " 아빠 게임 잼쪄? " 이러면 처음엔 대답을 안하십니다


" 아빠~~ 게임 잼쪄????????? " 이러면 " 응, 잼쪄 " 이러고 계속 게임하십니다

 


그리고 길드라고 하나요? 아빠는 이걸 가입을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뚱뚱이 아저씨랑(게임절친인듯) 같이다니면 나이가 다 공개된다면서 어려워한다고


아빠뻘보다 훨씬 더된사람이니깐...... 이러면서


" 에이~ 그거 가입해봤자 귀찮기만하지 뭐 " 이러는데 이 기분은 뭐지요?


길드에 한번쯤은 가입하고싶은 아빠의 심정이 와닿은건.......?

 

 

또 절대로 아빠 자신의 자금으로는 게임정액비를 내지 않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언니들 담당이지요. 저희 아빠는 피곤하면 입술이 금방 부르트는 타입인데


작은언니가 어느날 아빠를 보고 입술이 텄다 싶으면 절대 게임 안끊어줍니다


낮잠도 안자고 게임만 한다면서 한달만 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한달뒤......... 게임을 끊어주면 1시~ 5시까지 낮잠을 주무십니다


사실 지금도 낮잠주무시러 들어갔습니다 ^.^


꾸준한 낮잠으로인지 이번엔 작은언니가 세달치를 끊어줬다고 좋아하시네요

 


처음엔 pc방에서 엄마만 일하는것 같아서 게임만 하는 아빠한테 짜증도 많이 냈어요


pc방을 관두고 아빠는 더이상 일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지금에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pc방 관둔후에 일자리를 조금 알아보신것 같더라구요


처음엔 나이때문에 일자리도 안잡히고 이런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는데


이젠 돈 걱정말고 집에서 쉬라고 여태 열심히 일한거면 됐다고.


이렇게 주위에서 격려를 자주 해주니깐...........?


지금은 엄마를 대신해서 요리 레시피를 뽑아서 손수 요리도 하시고


인삼과 대추 달인물도 만들어서 여자한테 좋다면서 엄마와 딸들 다~ 먹이시고는


자신은 안드십니다. 약국에서 약사오면 비타민제 음료를 주잖아요? 이것도 꼭 안드시고는


엄마챙겨주시고~ 혼자 등산하시면서 물도 뜨러 다니시고


한참 일할때에는 못봤었던 아빠의 모습을 보게된것같아서 정말 좋아요

 


저희 엄마랑 아빠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막내딸 너까지만 대학 다 졸업하면


엄마아빤 여행다닐꺼라고 매일 이런말을 하셨는데 제가 그만 휴학을 해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일년이 늦춰지게 생겼네요. 헤헤 늦춰진 일년만큼 더욱더 효도해야겠습니다.


이상 아늑한 아빠의 품에서 열심히 자라고있는 막내딸이였습니다!

 

 

이 밑에사진은 무슨 공략하는거라고 하던데.....

 

예전에 한번 프린트해서 제가 뽑아줬는데 영 못알아보겠다면서

 

직접쓰셨어요^^; 입구쪽으로 달리라네요

 

 



--------------------------------

위 글의 댓글

--------------------------------

53년생 아버지, 57년생 어머니, 82년생 오빠, 87년생 동생

 

저희집 식구 5명 중 4명이 저 워크래프트오브월드 인가 그걸 합니다.

 

근데 집에 컴터가 3대 뿐이라 항상 한명은 구경만 하지요.

 

제가 싸이나 네이트온좀 하려 하면

 

단체로 비키라고 째려봅니다.

 

외식하러 나가서도 맨날 레이드가 어쩌고 저쩌고 맨날 가족 중에

 

저만 소외된 기분이네요.

 

몇일전에는 오빠가 도너츠를 사왔는데

 

제가 먹고 싶은 도너츠를 아버지가 확 낚아 채는겁니다.

 

그래서 "아빠 나 그거 좋아하는건데 나 먹으면 안되요?"

 

그러니 아버지가

 

"획귀야 획귀"

 

하시고는 컴터있는 방으로 훅 가시는 겁니다.

 

저만 빼고 나머지 식구들 다 낄낄 거리는데

 

저만 뭔 소린지 몰라서 한참 멍 때렸지요.

 

전 게임만 하는 우리집 식구 너무 싫습니다....

'재밌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jyp 시나리오  (0) 2009.09.10
뒷북이겠지만 "미국 - 된장녀에 대한 답변"  (0) 2009.03.11
가카의 명텐도 발언  (0) 2009.02.12
[스크랩] 사이코패스 테스트  (0) 2009.02.03
밥이 부풀어 오르다~!  (0) 200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