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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백산맥을 10번째 읽으며 비로서 깨우치게 된 사실..

봄돌73 2010. 11. 19. 18:04

아직 안읽어보신분들을 위해 태백산맥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해방이후부터 육이오 동란까지 남한 특히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수많은 빨치산들의 개인의 삶을 써나간 책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아리랑은 한일합방 직전인 1900년도 초부터 해방때까지의 우리 민족의 이야기이고

 

한강이란 작품은 4.19 혁명 직전부터 한국이 눈부시게 발전하던 60~70년대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어릴적 주로 무장 공비로 부르던 빨치산의 대부분은 지지리도 가난하던 소작농과 소작농들의 자식들이었고

그들은 지주의 땅을 임대하여 죽도록 농사짓고서도 반이상을 고스란히 지주에게 바치고나면

한해 먹고살기에도 빠듯해 양식이 떨어지는 보리고개가 오면 다시 지주에게 고리의 이자를 내야하는

장리쌀(빚내서 먹는 쌀)을 얻을수밖에 없었고 그러고나면 그해 농사지어 다시 장리쌀을 갚고 나면

또다시 양식이 부족해 다시 장리쌀을 얻게되는 영원한 악순환을 돌게되는 비참한 삶을 살았으며

도저히 갚을수 없을땐 지주가 빚대신 작농의 딸까지 범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과정에서 소작농이 조금이라도 항의를 하면 지주가 바로 다음해 소작을 떼버려

결국 굶어죽게 만듬으로 소작농은 지주가 소작농의 아내를 원하면 바칠수밖에 없었다고합니다.

 

근데 이과정에서 지주와 소작농 사이에서 지주대신 소작농을 관리하던 마름이란 존재들이

중간에서 엄청나게 소작농을 괴롭혓다고 하죠.

 

견디다못해 소작농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면 지주들은 경찰을 동원해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거나

시범케이스로 죽여버리기도 했다니 그당시 소작농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겟습니까?

 

그런과정에서 누구나 평등하게 살수있다는 공산주의는 그들에게 너무나 솔깃하게 다가왔고

오로지 가진자와 친일파의 편만 드는 이승만 정권의 무능한 경제정책에 쌀값이 오백배나

폭등하게 됩니다.

 

가진자들이 쌀을 매점매석해서 일년이상 묶어둬서 발생된 일이죠.

 

그 혼란과정에서 제주도 4.3사태와 여순반란 사태가 발생하고

여수 순천 벌교등은 잠시나마 좌익의 세력이 차지하게 되면서

그동안 소작농들의 피를 빨던 지주들과 경찰등을 죽이게됩니다.

사필귀정인거죠.

 

하지만 곧 미국이 지원하면서 좌익들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했고

우익들의 복수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그 학살을 피해 산으로 올라가면서 빨치산이 생기게됩니다.

 

여기까지가 빨치산이 생기게된 원인을 간단하게 적은것이고

 

제가 제목에서 이야기한것처럼 이번에 제가 깨달은건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가 현재사회에선 없어진게 아니라

 

대형마트 = 지주   라는 부분입니다.

물론 대기업도 지주라고 볼수도 있습니다만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피해를 입는 영세상인들의 삶을 보니

태백산맥에서 작은 땅이나마 자기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던 자작농이 몰락해서

소작농이 되어가는 과정과 똑같더군요.

 

대형마트가 생기기전엔 적어도 상인들의 세계는 고만고만한 자작농들이였습니다.

크다 해봤자 거기서 거기였죠.

 

근데 대형마트가 생긴건 결국 대지주의 등장이였던겁니다.

대지주가 등장하면서 자작농들은 결국 소작농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영세상인들이 대형마트에서 일하게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구 눈치 안보면 자기 가게에서 돈을 벌던 영세상인들이

망하면 그 사람들이 할수있는 일은 결국 저임금의 비졍규직 근로자가 되는길밖에 없죠

 

비정규직 근로자의 삶은 태백산맥에 나오는 소작농들의 삶과 다를게 없습니다.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수입에

소작농이 조금만 잘못보이면 소작을 떼이듯 비정규직근로자도 하루아침에 해고가 되죠

하루아침이 아니더라도 결국 계약기간이 끝나면 해고가 되는거니까요.

 

 

역사를 돌이켜보면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선덕여왕의 대사를 보면

선덕여왕이 귀족의 세력이 강해지는걸 염려하며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자기땅을 가진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전쟁이 났을때 자기땅을 가진 사람은 지킬것이 있기에 목숨걸고 싸우지만

자기땅없는 사람이 뭐가 아쉬워 목숨을 걸겠냐"고 하는부분이 있습니다.

 

이 대사를 지금 시대에 맟추어 이야기한다면 자기 땅은 자기 사업체라고 할수있습니다.

즉 중소기업 영세상인의 삶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바로 이부분이 바로 한나라가 부강할수있는 비법이 담겨있다고 봅니다.

 

동서양의 모든 역사를 보면 왕과 귀족이 한통속이 되어 고달픈 백성의 삶을 외면하는 나라가 있고

왕은 국민을 위해 노력하려하지만 귀족들의 세력이 너무 강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반도의 역사도 앞에 선덕여왕의 예를 든것처럼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에 걸쳐

왕과 귀족 혹은 기득권층의 알력이 존재했고 조선의 정조대왕같은 분은 기득권층과 싸우려다

결국 독살당하기까지 합니다.

 

조선은 왕의 나라가 아니라 사대부의 나라라고 불리울정도로 기득권층인 양반의 힘이 막강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백성의 삶은 고달팠고 결국 일본에게 나라를 강탈당하죠.

 

영화 300을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그 당시 세계 최강의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왕의 백만대군을

그리스 연합군은 마라톤 평야에서 그 십분의 일의 병력으로 물리치는데

그 비결이 바로 그리스군은 지킬게 있었고 페르시아군은 노예라서 지킬게 없었단것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몰락한건 결국 자기땅 자기 재산을 인정하지않았기때문이고

자본주의 국가들이 지금의 번영을 누린건 결국 지킬 재산을 인정했기 때문이죠.

 

현재의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발전은 수많은 중소기업의 피를 빨아서 이룬것입니다

대기업= 지주 중소기업= 소작농인거죠.

 

나라 전체의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사회는 어느시대 어느 나라나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출처 : 한국 베트남 가족모임
글쓴이 : [대구]배트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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