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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좀 안 맞는 거 같은 느낌이...

봄돌73 2006. 1. 11. 12:52

체세포 복제 배아를 배반포까지 만드는 기술은 있고, 복제개 스너피는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이 기술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사실 인간 체세포 복제와 관련해서는 황 교수팀이 기술적으로 성과를 이뤄냈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 사실로 밝혀진 기술은 이미 세계과학계에 공개되고 알려진 기술로, 다만 황우석 교수는 그것을 적절히 배합해서 단계를 밟아나가는 데 있어서 운이 좋았고, 시기가 잘 맞았던 것 뿐이다. 또 그 기술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난자 제공에 있어서 다른 나라는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황우석 교수 팀이 난자를 많이 보유할 수 있었던 특혜를 받을 수 있어서 가능했던 것일 뿐이다. 기술 자체적으로는 그다지 새롭다고 할 만한 것은 없다고 본다.

오히려 과학자들은 복제개 스너피의 연구 결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개의 난자를 배양해서 체세포로 만든다는 자체가 굉장히 낯선 기술이다. 특히 개의 경우는 난자를 생산하고 배양하는 방법이 다른 포유동물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인상적인 성과였다. 물론 복제개의 경우 의학적으로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치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런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



기술 자체로는 새로울 것이 없다라고 했다.
이건 맞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젓가락 기술이라고 불리는 기술도 동물 실험에서는 하던 거 였고,
그 외 거의 모든 기술이 동물 실험에서 하던 거니깐...
하지만 그걸 인간 난자로 실험을 한 거니깐 단순히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황 교수 팀이 2000개가 넘는 난자를 사용했다고 알려지는데. 이렇게 많은 난자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

그 사실만 가지고 황우석 교수에게 기술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난자를 채취해서 줄기세포를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어렵다. 예를 들어 생쥐 등 다른 생물에서 수많은 난자를 채취해서 이런 과정을 연습할 수 있었다면 충분히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겠지만, 인간의 경우 그렇게 많은 난자를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을 좀더 단순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발전의 기회가 아직까지는 없었다. 물론 2000개나 난자를 사용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엄청난 기회가 사장되어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 기술이 전혀 없다거나 실패한 것으로 보기엔 어려울 것 같다.



배반포를 만들었는데 배아줄기세포를 못 만들었다...
이러면 황의 문제라기 보다는 미즈메디의 문제고,
만들지도 못한 것을 만들고 실험까지 해서 일치한다고 한 거니깐
그 배양과 실험 등을 맡은 미즈메디의 책임이다.
물론 황의 지시 혹은 황과의 야합으로 그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그런 가능성(미즈메디가 황을 속였을)에 대해서는 함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