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침 8시 뉴스를 시청하는 중이었습니다.
여성들 여름패션, 노출정도 뭐, 이런 소재로 뉴스의 한 부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뉴스를 보던 저희 어머니와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 여자분이 "저는 나시를 즐겨입어요, 어쩌구 저쩌구,,," "나시가 뭐 어떻구,, 어쩌구 저쩌구" "나시가.... " "나시는....." 어떤분이 즐겨입는 티셔츠를 소개하는데 계속 나시라는 말만 쓰더군요. 순간 머릿속에 궁금증이 떠올랐습니다. '이사람 정말 우리나라 사람맞나?' 나시는 일본말로 없음을 뜻합니다. [나시(티셔츠)는 일본어 소데나시를 줄인말] 국어사전에서 나시를 찾아봤습니다. 나시 [명사][방언] ‘냉이’의 방언(경기, 경상, 전남, 충북, 함경). 나시 [부사][방언] ‘도저히’의 방언(제주). 나 [명사][옛말] ‘냉이’의 옛말. 나시다 [형용사][방언] ‘낯설다’의 방언(경남). 나시든 [어미][옛말] -시거든. 위의 뜻이 전부였습니다. 설마 그 분이 저는 냉이를 즐겨입는데. 냉이는, 냉이가., 이런말을 하셨을리는 절대 없지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분이 쓴말은 일본어의 나시.. 라는겁니다. 저분 뿐만이 아니라, 한번은 우리 어머니가 한 옷가게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점원에게 "민소매 어딨나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점원이 하는말,"민소매가 뭐에요??" 하하.. 아마 이런분 꽤있을듯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한 인터넷쇼핑몰 책자를 우연히 보았는데 그곳에도 민소매티라고 표기되어있지않고 나시티 라고 표기가 되었습니다. 쇼핑책자라지만 책부터 이렇게 되있는데 사람들이 나시라고하는게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릅니다 (민소매티로 반드시 고쳐셔야 합니다.) 민소매를 국어사전에 검색해 봤습니다. 민소매 [명사]소매가 없는 윗옷. 민소매 [외래어 순화용어]'소매가 없는 윗옷'을 가리키는 말. <참고>'나시'는 일본어 '소데나시[そでなし(sodenasi)]'를 줄여 이르는 말이므로 우리말에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민소매티 [---T[←T-shirts]] [명사]소매가 없는 티셔츠 위에 보이시죠? <참고>'나시'는 일본어 '소데나시[そでなし(sodenasi)]'를 줄여 이르는 말이므로 우리말에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적힌 부분, 아니, 반소매 긴소매는 쓰면서 왜 소매없는옷은 민소매라고 안합니까?? 오늘이 광복절입니다. 일제의 지배에서 풀려난지 61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잔해가 아직도 남아있다니요, 지금부터라도 민소매라는 말을 써주세요. |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두부일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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