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사회를 보고 해석해 주는 프리즘이다. 그 프리즘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여론의 향배가
좌우되는 여론의 형성자이기 하다.
100여일에 가까운 단식이 온 국민의 주목을 받는가 하면 수많은 스타와 언론인이 지나다니는 국가
공영 방송 앞에서의 70여일의 단식이 소리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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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언론이다.
국가의 운명이 걸린 세계가 주목하는 최첨단 과학을 스스럼 없이 재단하고 평가하며, 이 국가운명이 걸린 국민의 희망이던 과학에 섞어 심고, 그 희망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중 범죄자를 취재원으로 하여 협박을 일삼으며
자신들의 희망을 관철시키기 위해 스스럼 없이 조작과 허위사실 유포를 서슴지 않는 언론이다.
무서운 언론이다.
진실에 입각해 취재한 프로그램 방영을 막고 10만이든 100만이든 방송의
주인은 국민이 아니라 사주를 비롯한 경영진의 생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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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거늘..
진중권.. 이 친구가 이번에는 오바를 해도 너무 하고 있네. <통신보안> */
섀튼은 특허를 노렸냐?
이름:진중권 등록일:06/04/05 06:02:44 조회수:453 추천:1
“두 차례에 걸친 취재 보완 후 시사를 한 결과, 사실관계의 확인 및 검증되지 않은 부분의 법률적 분쟁 소지의 면밀한 검토 필요성 등 편집본에 담긴 내용으로 방송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KBS에서 추적 60분 가제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에 대해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방송이 공중파를 탔다면, 길바닥 음모론을 그대로 내보내 비웃음을 산 KBS ‘시사중심’의 2탄이 될 뻔 했지요.
듣자 하니 줄기세포 1번이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황 박사 팀이 왜 논문을 조작해야 했는지 납득할 수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을 내놓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논문조작은 피디수첩에서 지겹게 다루었기 때문에 가치가 없고 저의 주제는 섀튼의 특허도용의혹이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의 말입니다. 논문조작의 사실을 “지겹게” 느끼는 그가, 대신 들고 나온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 줄기세포에 관한 텅 빈 특허의 도용이라는 거죠.
사태의 본질과 관계없는 이 곁가지를 부각시키는 것을 그는 “미래의 국익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라 부르더군요.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이 그의 애국심의 절반만 되었어도 그 프로그램이 방송 불가 판정은 받지 않았을 겁니다.
방송의 내용은 사실 황우석 지지자들이 펴온 음모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의 행태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그들을 그렇게 만든 언론이 반성은커녕 외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의 일탈행위에 기름을 붓는 것은, 심히 부도덕해 보입니다.
담당 PD는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 프로그램은 전국방송인 KBS가 아니라 동네방송 DBS로 나가는 게 어울릴 것 같으니까요. MBC PD수첩과 KBS 추적 60분, 수준이 차이가 나도 너무나 나는군요.
** 이 칼럼은 프로그램 3부 오프닝으로 방송된 내용입니다. 칼럼을 인용하실 때는 <진중권의 SBS 전망대>라는 프로그램 이름을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방송 중 문자 서비스로 청취자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http://wizard2.sbs.co.kr/resource/templ ··· D10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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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언론이다.
조작과 협박을 일삼던 쓰레기 언론을 고귀하다, 진실을 담은 방송을 수준이 낮다 부끄럼없는 평을 하는 비뚤어진 지식인을 스스럼 없이 내보내는 무서운 언론이다.....
이 시대에 양심은 저리도 겹겹이 쌓여 보이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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