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거덕~

■ 경찰, 성폭행 여고생 “관할아니다” 돌려보내 ■

봄돌73 2008. 4. 17. 13:47

출처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25708

 

 

 

경찰, 성폭행 여고생 “관할아니다” 돌려보내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8.04.16 03:32

[동아일보]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과 가족이 범인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신고하러 갔지만 경찰은 관할이 아니라며 돌려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해자는 성폭행 충격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한 여고생의 병원까지 찾아와 흉기를 휘두르던 상황이었다.

성폭력 피해자인 A 양 자매와 어머니 송모(42) 씨가 서울 서부경찰서를 찾은 것은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사는 성폭행범 김모(33) 씨의 보복이 두려워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3일 뒤 자료를 갖고 오라는 말을 듣고 그간 있었던 일을 일기에 적어 29일 오전 10시경 서부경찰서를 다시 찾았다.

하루 전에 송 씨는 서부경찰서 수사과장을 면담해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수사과장은 29일 "관할이 아니니 담당서에 인계해 주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그는 "28일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관할 사건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이야기를 들어 보니 관할이 아니어서 그랬다. 그 대신 담당 여경에게 직접 일산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인계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맡았던 여경은 "일이 많아 직접 가지는 못했고 일산경찰서에 전화로 '급한 상황이니 빨리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 씨 가족은 결국 오후 4시경 일산경찰서로 돌아가 신고했고 피의자 김 씨는 이날 오후 9시경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0여 년 전부터 송 씨 부부와 알고 지내던 김 씨는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A 양과 A 양의 여동생(중학생) 및 친구를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사건 어제 기사

 

“지금 안나오면 가족 몰살” 상습 성폭행 여고생 음독자살 시도


 


[동아일보] 2008년 04월 15일(화) 오후 03:3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동아일보]

 
최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납치,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2달여간 성폭행을 당해온 여고생이 음독 자살을 시도했다.

이 여고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는 중에도 병실로 찾아온 범인으로부터 "다시 성폭행 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은 범인이 구속된 뒤에도 "형을 살고 나오면 범인이 보복할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

경기 일산경찰서는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고교생 A양을 되풀이 해 성폭행하고 A양의 중학생 동생과 친구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모(33)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양 부모와 안면이 있는 김 씨는 A양 부모가 밤늦게 귀가한다는 점을 노려 A 양의 집으로 찾아가 문신과 흉기를 보여주고 위협한 뒤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심야에도 A 양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나오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 시키겠다"며 불러내 성폭행하는 등 그동안 모두 14차례에 걸쳐 A 양을 성폭행 한 혐의다.

A 양은 되풀이되는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19일 오전 10시50분 경 집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했으나 동생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김 씨는 A 양이 입원해 있는 병원까지 찾아가 A 양을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양의 부모는 "딸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야 성폭행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으며 A 양의 중학생 여동생도 병원에서 부모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 놓았다.

김 씨는 A 양 자매와 각각 단 둘이 있을 때만 범행을 했기 때문에 자매들도 서로 피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현재 상담기관의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들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거주지를 옮긴 상태.

A 양의 부모는 "두려움에 떨다 용기를 내 경찰에 신고했다"며 "범인이 붙잡혀 다행이지만 죗값을 치른 뒤 반드시 보복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성범죄 전과만 세 번이며 다른 죄목까지 더해 그동안 모두 15년간 실형을 살았다.

경찰은 김 씨가 훔친 차를 타고 다니며 수갑과 흉기를 이용해 A 양 이외에 다른 여성도 성폭행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피해자들이 "보복이 두렵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한 것이 아니라 서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가 훔친 차량 안에서 10여개의 차량 번호판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성폭행 이외의 다른 범행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A 양의 부모는 같은 동네에 사는 범인의 보복이 두려워 지난달 29일 서울 모 경찰서에 찾아 갔으나 관할경찰서가 아닌데다 입증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를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단순폭력이나 교통사고는 관할을 따지는 게 관례이지만 이 같은 강력 사건에는 관할이 무의미하다"며 "서울 경찰서의 일 처리 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