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스크랩] 반전의 반전 .... 그리고 언론(기자)의 작태!!!

봄돌73 2005. 12. 27. 13:17
나 먼저 3일 전까지 황우석 박사가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사람중 하나라는 것을 밝혀둔다.

'1개면 어떻고 10개면 어떻고, 1년뒤면 어떻고 3년뒤면 어떻고...' 라는 등의 황박사의 말을 듣고는 정이 홱 떨어진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혀 둔다.

그에 앞서 pd수첩의 난자제공의혹 보도에 욕하지 않고 냉정하게 바라봤던 1%의 사람이라는 것도 밝혀 둔다.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라, 이제부터 나의 의견을 냉정하게 쓰기 위함이다.

황교수 일련의 사태를 그냥 흐르듯이 바라봤다. 그냥 인터넷에서 뉴스 클릭하고, 티비에서 살짝 뉴스 보고........

처음에 느꼈던 생각...... 왜 사람들은 생각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할까 라는것..... 황교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반대의 소리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pd수첩의 보도는 나에겐 신선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pd수첩의 보도는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반대편에 서서 생각해 보자는 보도는 '애국심'이라는 명제 아래 숫한 돌팔매를 맞고 쓰러졌다.

다음, 노성일씨의 기자회견과 더불어....... 논문 조작 사실의 발견... 이제 전세는 역전되었다... 그동안 변명하던 황우석박사도 결국은 논문 조작 사실을 시인한다.

그동안 pd수첩을 까댔던 네티즌은 어디가고, '황구라' 를 외쳐대는 네티즌으로 가득했다. 나 역시..... 99%의 사람이 pd수첩을 욕했을때 욕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에게 뻐기고 다녔다.

황우석 찬양으로 가득했던 기사들은 이제 황우석 죽이기에 나섰다... 나 역시 앉아서 '황우석 나쁜놈' 이라며 속으로 비웃은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어떠한 글을 보기 직전까지는 말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던중, 황우석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쓴 글을 읽었다. 대수롭지 않게..... 이거 또한 소설이겠지 하면서 읽었던 글이 글 중간 무렵에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이게 사실이라면........ 아니........ 이건 사실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짧은 나의 생각과 그리고 갈대와 같이 욕해댔던 네티즌들이 바보로 느껴졌다.

그리고, 영웅이었을때는 칭찬일색에 반대급부의 의견은 싹을 틔우지도 못하게했던 언론.... 그리고 우매한 네티즌들과, 논문 조작자로 판명 였을때는 더 없이 심한 욕설로 황박사를 매도 했던 나를 포함한 생각없는 네티즌들에 대한 실망이 머리속 마음 속을 가득 채웠다.

그 글의 내용은 이랬다.

결론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드는데에 성공했으며, 치명적인 사고에 의해 줄기세포의 많은 수가 오염되었다. 남은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논문을 작성했다. (남은 얼마남지 않은 줄기세포로 논문을 작성하였으므로, 논문 조작에 관한것은 시인한 듯 보임)
하지만,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며 10일 이후면, 냉동 보관하였던 5개의 줄기세포를 녹여서 DNA를 검증할 수 있다.
치명적인 사고는 자연적인 것이라기 보단 인위적인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논문의 조작은 시인. 하지만, 원천 기술은 존재. 사고에 대하여서는 뭔가 미심쩍인 면이 있다는 점. 이 글을 읽고선 난 그동안의 나의 생각이 나의 오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식시장은 오늘 폭등했다. 주가가 그동안 폭락했던 이유는 황우석 교수가 조작된 논문을 써서가 아니라......... 황우석 교수의 기술 자체가 없다는 가정에 기인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황우석 교수의 원천 기술을 뒷받힘 해주는 설은 주식시장의 +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서울대에서의 DNA 결과 발표를 미룬것에 대한 말이 많다. 그동안 반 황우석 이었던 언론과 과학자들이 일치되는 DNA를 보고는 경악하여, 다시금 조사하려고 한다. 라는 찬 황우석 의견과, 역시 틀리게 나왔지만, 면밀하게 검토하려고 다시 검사하려는 반 황우석 의견

오늘 뉴스 기사를 보고는, 언론의 작태를 한번 더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 연합뉴스에 나온 기사 제목 '2004년도 줄기세포도 DNA 불일치' 내용은 2004년도 줄기세포 검사를 사설 연구소에 의뢰하였지만, 불일치 하게 나왔다. 그러나 사설 연구소에서는 검사한 적도 없다고 한다.
이게 무슨 검증받지 않은 기사인가? 누가 이따위 기사를 싫고서는 제목에 '불일치!' 라고 굵게 확정지어 써 놓았는가!!!! 긴 내용은 읽기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는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기자는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인가? 제목은 아무렇게나 가져다 붙여도 사람들이 많은 클릭만 하면 되는 것인가?

낚시에 걸려 수천마리의 붕어가 되면서도 우리는 히히 웃고 넘어가야 하는가?
또 SBS 홈페이지에서 본 뉴스기사.. 서울대에서 DNA검사 발표를 미룬것은, 틀리게 나왔음을 의미한다는 듯한 기사 '실제로 서울대 조사위는 오늘(26일) 추가로 조사를 의뢰해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좋다! 네 말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서로 일치 한다면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배를 가를 생각을 하라. 확정되지 않은 너만의 추측으로 이렇게 민심을 선동한 너의 세치 혀와 펜은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룰 생각을 하라. 사람들을 우롱한 것이 단지 히히 웃고 지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말을 쉽게 한다. 네티즌의 덧글 뿐 아니라, 기자들의 기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제목 포함). 자신은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 글이 불러올 파장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가져야 한다.
특히 기자는 호객꾼이 아니다. 사실을 최대한 객관적인 면에서 바라보며 기술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지..... 사람들의 자신의 관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글을 써서는 안된다.

난 누가 옳다고 누가 그르다고 말 하지는 않았다. 나 역시 나의 판단 미스를 몇번이나 후회한 사람이다.

하지만, 난 최소한 이러한 나의 판단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진 않았다. 내가 잘났다고 내가 이렇게 믿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는 강요하진 않았다.
현재 난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것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의 상대성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왜냐면 내가 부족함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을 가지고선 마음대로 글을 써제끼는 언론의 횡포는 더이상 볼 수가 없다. 기자 당신의 생각은 당신이 가지는 것으로 족하다. 사람들에게는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사물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당신의 의무인것이다.
PD 수첩보도에 사람들이 분노했을때, 기자 당신의 펜대는 MBC 를 수십번 난도질 했으며, 이제 상황이 역전되어 황우석을 수백번 난도질 하려 한다.

SBS의 기자는 황우석의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관점에서 수백만 시청자들의 생각을 지배하려 하였다. 당신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 나도 그 가능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만약 황우석의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그 책임을 지겠는가!!! 서울대의 재검증이 서로 일치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일치하였기 때문이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그 책임을 지겠는가!

그 말로 인해 황우석을 욕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상처입은 황우석박사와 연구원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또 줄기세포 주를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개미 군단들이 뉴스로 인한 하한가 행진에 대한 손실을........ 알량한 혀와 펜으로 갚을 수 있겠는가?

난 황우석박사의 편을 들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하는 것은.... 당신이 믿고 있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말라는것!!! 특히 펜의 힘을 가지고 있는 ....... 기사에 제목을 달고, 내용을 쓰는 기자들 말이다!!!!!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주위에 휩쓸린 의견, 또는 너의 의견쪽으로 유도하고 싶을 때에는 이름을 걸어라! 만약 너의 판단이 잘못 되었을 경우...... 네가 빗나간 정보를 사람들에게 강요했을 경우는 배를 갈라라.
펜의 힘은 위대하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도 살릴수도 있는게 바로 기자 당신의 펜이며, 그 무거움 만큼 진중하게 움직이라.

낚시제목으로 흥미위주의 기사로.......... 사람들을 움직이려 할 바엔, 기자 때려치고 야설작가로 등단하라!! 너에겐 글을 쓸 자격이 없다!!
출처 : IT과학방
글쓴이 : bladeice 원글보기
메모 : pd 수첩이 난자 의혹을 보도할 때부터 문화방송을 욕하던 사람으로서
제가 욕하는 이유를 상세히 적은 분이네요.
문화방송이 욕 먹어야 하는 이유는 자기들 취재 외에 어떠한 증거도 없이,
그렇다고 취재가 100%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시청률을 위해 보도부터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논문 조작 의혹을 보도한 게 아니라(실제 취재는 그쪽에 초점을 맞춰서 했으면서도)
쓰잘데기 없는 난자 의혹을 보도한 겁니다.
단순히 시청률을 위해서요.
다음 번엔 더 강한 무언가가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