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가 1903년 12초간 30미터를 비행한 것이 세계 최초의 동력 비행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주장대로라면 이것은 동력비행을 한 것이 아니다.
-DNA가 일치하기는 했지만 --> 하늘에 뜨기는 했지만 -테라토마를 만들지 못하였고 --> 승객이나 화물을 태우지 못했고 -이정도 기술로는 상용화가 불가능하므로 --> 30미터 날아가는 비행기로는 자동차나 기차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원천기술이라고 볼 수 없다 --> 비행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런 말이 된다. 위에서 말했듯, 라이트 형제의 처녀 동력비행은 12초 동안 한뼘 정도의 높이로 고작 30미터를 날아간 것이었다. 현재의 기준으로는 이런 물건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세계 최초의 동력 비행으로 공인되고 있다. 그 이유는, 날아간 거리가 멀어서도 아니고 그자체로 기차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임을 입증해서도 아니다. 단지 항공우주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선구적인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황교수에 아무리 부정적인 전문가들조차도 설령 배반포 단계까지만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황박사의 기술이 가장 앞서있는 셈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줄기세포가 아니라서 무효라느니 상업화할 수 없으니 원천기술이 아니라느니 이런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치면 라이트 형제도 비행기를 만든 것이 아니다. 라이트 형제는 처녀 비행을 한 후로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연구개발을 한 결과 비행기를 실용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신문기자들이 라이트 형제의 처녀비행에 딴지를 걸어서 25m 가놓고 30m 갔다고 했으니 구라라는 둥, 하늘에 떠있는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둥 하면서 라이트형제를 사기꾼으로 몰아 사회에서 매장시켰더라면 라이트형제는 비행기를 영영 실용화시키지 못한 채 역사에 사기꾼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른 어느누구도 그사람의 연구성과를 검증해줄 수 없으므로 자신의 후속 연구성과를 통해서 자신의 원천기술을 입증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처음으로 하늘에 떴다는게 중요하지, 25m를 갔는지 30m를 갔는지 뭐가 중요한가? 한번 비행하고 나서 엔진이 망가져서(당시 엔진 수명은 불과 수시간이었음) 기자들이 다시 보여달라고 몰려왔을 때 다시 뜨지 못했다고 해서 비행을 했던 사실이 무효가 되는가? 비행을 하던 순간에 카메라가 고장나서 착륙해 있는 사진을 조작해서 신문사에 보냈다가 그걸 들켰다고 해서 비행을 안한 것이 되는가? 글라이더밖에 안만들어본 사람들이 자기들의 알량한 지식으로 동력비행기는 하늘을 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이 라이트 형제가 비행을 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가? 상용화 제품을 만들어낼 때까지는 몇 년, 몇십 년이 걸릴 지도 모르는 기초학문 연구를 하고 있던 연구실에 쳐들어가서 상업적 결과물이 없으니 이 연구실 사기다라고 한다면 이세상의 기초과학 연구실은 다 폐쇄해야된다. 과학계의 문제를 과학 이외의 관점에서 파헤치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논문조작을 밝혀낸 과학계의 자정 행위가 아니라, 과학계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과학계의 대 위기이다. 비과학자들이야 설령 뭘 몰라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자칭 전공자들이 과학계의 독립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못할 망정 그런 기초과학 파괴활동에 도리어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것이 나를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
출처 : IT과학방
글쓴이 : 아라미스 원글보기
메모 : 이렇게 좋은 글에도 뭣 모르고 날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한숨이 나온다.
댓글 중에 DNA가 일치하지만 그 정도 줄기세포 만드는 기술은 이미 나왔다고 하는데
그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고 지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니 서로 다른 기술이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이다.
1미터 날고 30미터 날았다고 뻥친 게 아니냐, 그리고 세계 최초로 했지만 혼자 한 게 아니라고 반박하는 글도 있는데 황박사 자체로는 30미터 날았다.
문제는 비행기 바퀴를 담당한 쪽에서 비행기가 공중에 뜬 후에 바퀴가 비행기에 붙어있도록 제대로 못 만들어서 바퀴가 땅에 질질 끌린 거다.
30미터를 날긴 했지만 바퀴가 땅에 끌린 건데 그걸 날았다고 해야하나 못 날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당연히 그런 일은 혼자 못 한다.
라이트 형제도 최소한 둘이지 않은가.
지금 논란이 되는 기술은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다.
그걸 혼자 한다면 그 사람은 장영실 백명쯤 모아서 머리 좋은 것만 뽑아낸 사람일 거 같다.
댓글 중에 DNA가 일치하지만 그 정도 줄기세포 만드는 기술은 이미 나왔다고 하는데
그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고 지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니 서로 다른 기술이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이다.
1미터 날고 30미터 날았다고 뻥친 게 아니냐, 그리고 세계 최초로 했지만 혼자 한 게 아니라고 반박하는 글도 있는데 황박사 자체로는 30미터 날았다.
문제는 비행기 바퀴를 담당한 쪽에서 비행기가 공중에 뜬 후에 바퀴가 비행기에 붙어있도록 제대로 못 만들어서 바퀴가 땅에 질질 끌린 거다.
30미터를 날긴 했지만 바퀴가 땅에 끌린 건데 그걸 날았다고 해야하나 못 날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당연히 그런 일은 혼자 못 한다.
라이트 형제도 최소한 둘이지 않은가.
지금 논란이 되는 기술은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다.
그걸 혼자 한다면 그 사람은 장영실 백명쯤 모아서 머리 좋은 것만 뽑아낸 사람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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