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칠순 고령에도 불구하고 서문시장에서 50년을 발 디뎌온 분이십니다. 인터넷을 떠돌다보니 개념없는 리플들이 각종 언론에 낚시질 되어 , 쓰레기, 무대뽀등등으로 상인들을 헐뜯기에 정확한 이유를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못 적는 글이지만 한자 적겠습니다. 아울러...저는 제발 여러분들이 왜 서문시장 상인들이 이럴수밖에없는지를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올리는 것이지..점거농성이 잘되었다는 뜻은 아님을 사 전에 미리 밝힙니다. 1. 왜 늑장대응인가? 서문시장은 과거에도 큰 불이 많이 났던 시장으로, 이제 더이상의 화마를 막고자 15년전에 서문시장진입로 내에 <대신 소방서>를 신설하였습니다. 요번 불이 난 지역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으로써, 차량 도착시간은 출발로 부터 1분 이내가 되어야 했습니다. 특히 화재발생시간은 이미 점포들이 문을 닫은 시간으로써, 교통상의 혼잡함이 전혀 없었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대구 중부소방서, 남산소방서가 도착하고 난다음인 3번째로 현장에 당도했습니다. 남산소방서에서 도착을 하려면 최소한 10여분 이상은 소요되었다는 것이죠. 아시다 시피 불길은 몇분 사이로 어마어마하게 커지게 되어있다는점을 감안할때 소방관들의 늑장대응은 생계를 잃은 상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2. 왜 대형참사로 이어졌는가? 가. 복잡한 미로구조 언론들은 이렇게 호도를 하고 있습니다.복잡한 미로구조때문이라고... 하지만 상인들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사실상 서문시장 화재를 막기위해 소방서를 건립한지가 15년이 지났습니다. 그 15년동안 건물 내부구조도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실시했던 수많은 소방훈련들은 다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더우기 불이 난곳은 건물의 중앙이 아니라 한쪽끝(서편끝)의 1층 점포바깥입니다. 서문시장은 영남권 최대의 시장으로서 건물 길이가 일반 재래시장에 비해 상당히 깁니다. 그런데 어떻게 건물이 전소가 되어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이불채 몇채에 불이 붙어 시작된 대형참사를 복잡한 미로구조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시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참 답답함을 느낍니다. 조금있다가 더 황당한 이야기들을 적겠습니다. 나. 유독가스. 저또한 뉴스에서 <서문시장>화재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유독가스는 그다지 장애가 되지 못해보였습니다. 아마 경찰이 저지를 하지 않았다면 동편건물에 상가를 둔 점포들은 물건을 조금이나마 챙기려고 들어갔을껍니다.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었다는거죠. 친구들이 보내어준 문자에 따르면 <서문시장 큰 불길은 잡혔다>고 보도를 했었고, 일렬종대로 길게늘어선 소방차들은 단지 호수 2개로 건물 외벽만을 뿌리고 있었을뿐, 투입되었던 소방관들은 전부다 현장을 빠져나오고 있었습니다. 뉴스는 연신 소방차 100대 출동 소방관 수천명 투입 이란 말만 강조하더군요.. 그 100여대의 소방차중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차량은 두대 남짓이었고, 98대의 소방차는 그저 한없이 서 있기만 했습니다. 다, 오래된 건물의 낡은 시설. 어쩌면 이것때문에 더욱더 분노를 자아낸것인데요.. 이 건물은 물과 1개월전에 소방점검을 무사히 마쳤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스프링쿨러가 정상 작동시 45톤의 물이 뿜어져 나와 어지간한 불은 초기진화가 이루어진다고 뉴스에서도 보도를 하더구만요. 초기엔 작동을 안했다고 보도하고, 후기엔 다시 작동을 하였다고 변명을 하는데,, 상인들 입장은 솔직히 설령 작용을 했더라도 잔불을 살려 대형화재를 만든것은 소방관들의 방심이라는 입장입니다. 라. 소방관들의 답답함. 화재가 한쪽끝에서 어느정도 불길이 잡혀있었을때, 뉴스는 모두 불길 잡았다고 보도를 했고, 소방관들은 어느하나 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니 속보로 걷는 사람조차 없었고, 차 세워놓고 한쪽 귀퉁이에서는 담배물고 이야기하기에 바빠보였습니다. 100대나 세워놓고 괜히 교통장애나 일으켰지 위에서도 밝혔지만 실제로 뿜어지는 물줄기는 2-3개에 불과했습니다. 대형화재로 번지고 나서야 비로소 여기저기 물줄기가 터지더군요. 그나마 2-3개 뿜어대는 물줄기마저도 물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다시 호수를 잇는데 5분가량을 허비하더군요. 단 한대밖에 역할을 하지않던 사다리차가 5분간 지체를 할동안 상인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가장 웃긴 대목은 불길이 치솟는데도 <왜 물을 안뿌리냐?>는 상인의 질문에 <상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한 점입니다. 이미 상인들은 초기 진화가 될 경우 괜히 넘의 집에 물끼얹었다가 나중에 물적 책임 지기 싫으니 두고보고 있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오죽하면 물줄기를 뿜는 소방관에게 오물을 던지며 끄지말고 차라리 내려와서 가라고 상인이 외치겠습니까? 그들의 태도는 답답하고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타시던 기차 혹은 전철의 맨 꼬리부분에서 자그마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그것이 기관장이 타고있던 맨 앞쪽까지 화재가 이어져 전체를 전소 시켰다면 여러분은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상인들은 왜 보험가입을 안 해 두었는가? 여러분들의 부모님께 노인보험을 가입시키려면 얼른 서둘어야 할것입니다. 제가 알아본 결과 그나마 L보험사가 65세까지를 기준으로 보험가입을 해주지, 그 나이 넘어가면 보험가입도 안들어줍니다. 병력이 있었던 젊은 사람도 일정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으면 보험가입을 해주지 않습니다. 하물며 개개인에게도 이렇게 실속 이윤만을 추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보험사가 재래시장에 보험을 들어줄리가 있겠습니까? 더우기 보험에 들어있었던 소수의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장기 보험에 가입하여 들어있었던 케이스 이지만 그들의 보상 내역도 적게는 이천에서 많게는 오천만원 선으로, 다시 재건을 하는데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여기 철없는 학생들 말고 , 가게를 경영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조그마한 구멍가게라도 장사할 물건을 채우는데는 최소 5천만원 이상은 확보를 해야 합니다. 더우기 서문시장처럼 도매상이라면 그 4배수 내지 5배수는 된다고 봐야 합니다. 왜 상인들은 여론에 화를 내는가? 초기 발화시점에서 불과 몇분뒤 현장에 각 언론사들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불이 어의없이 커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고 합니다.그런데도 무성의한 소방관들의 대처에 대해 보도를 하는것은 얼마되지 않고 오직 소방차 100대, 소방관 수천명 출동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턱 없이 불길을 키워놓고 그제서야 너도나도 급하게 매달리니 3분의 소방관들이 다치신것에 대해서도 마냥 관대할수만은 없는것이 현지 피해 상인들의 입장인것입니다.더우기 인터뷰를 했던 분노한 상인들의 의견은 대부분 방영되지 않고, 그저 한편의 단순화재를 취재하듯, 오열하는 모습..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턱없이 황당할만큼의 폭력적인 상인모습만을 취재하여 방영하였습니다. 생계를 잃은것도 막막하지만 상인들은 이러한 정황에 더 화가 난 것입니다. 피해액은 어느 정도일까? 한 언론에서는 소방서 추정 84억원의 피해액이 났다고 발표를 하더군요.. 아마 소방서에서 840억을 잘못 보도한것 같습니다. 자기가 인간이라면 그렇게 호도를 하지는 못하겠죠. 서문시장 천개가 넘는 점포에는 각 점포별로 최소 1억 많게는 3억의 물건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더우기 불이난 곳은 섬유관련(원단 및 모피, 피혁제품)제품을 판매하는 2지구 건물로써, 여름철에 비해 보유한 물건들이 모두 고가제품들이며, 명절을 앞에두고 더욱더 많은 물건을 재어놓은 생태였습니다. 상인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최소 1천억 정도의 피해(정확한 데이터를 뽑기 힘들만큼 피해가 큽니다) 추정되고 있습니다. 호남지역 전역에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되었다는것 또한 실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천여세대에게 내려진 수천억의 피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또한 심각한 문제꺼리입니다. 더우기 황당한것은. 화재 현장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신 김근태 장관님께서 방문을 하신다고 이야기를 듣고, 상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우리는 약자일수밖에 없다.. 당을 초월하여 우리를 돕자고 오신분이니 박수로 환영하자>는 의견일치를 보았고, 당신을 한없이 기다렸습니다만 농성 현장에선 그를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다녀갔다고 나오더군요... 몰래 왔다가 윗사람 몇몇만 만나고 가신 모양인데 그로인해 상인들은 더 화가 치밀었다는 사실만 알아주십시요. 선거때 깜짝방문하여, 이제는 바꾸자 바꾸자고 외치시지만 이래가지고 바뀌겠습니까? 차라리 오지 마시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별 미친사람들이 다 돌아다니더군요. 한 40대 여성이 등장하여 자신은 청와대에서 왔다며, 제발 공무원들을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분노한 상인들이 다그치자 <국가입니다. 왜들 이러세요?> 하며 되붙이더군요.. 물론 저는 이 사람이 미친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청와대에서 이런식으로 할 리 없겠죠. 하지만 농성장 바깥을 애워싼 그 많은 경찰들은 뭐하고 있습니까? 힘들고 지친 피해 상인들이 이런 국가를 사칭하는 미친 사람과 실갱이할동안 엄하게 농성자나 잡아들이려 하지말고 이런 여자 좀 잡아들이시져... 상인들이 바라는 점은- 너무나 억울하다는것입니다. 뻔히 보면서 자신의 전재산을 태운 사람들은 ... 관련책임자를 문책하여 엄중히 처벌하고, 마치 폭동자로 몰린듯한 상인들의 명예를 되살려주시기 위해 언론은 좀더 공정하게 방송을 해 주시고(물론 연말연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함은 알겠지만) 이들이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네티즌 여러분들께 고합니다.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집이 자신의 과실로 불타도 속상한게 사람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쓰레기더미에 불이붙었다느니.. 대구라서 사람들이 폭동스럽다느니 하는 그런 말씀 마시고,, 조금만 글 올리실때 신중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부탁하건데 한 몫 잡으려고 상인들 머리쓴다는 말씀좀 하지 말아주십시요...두번 죽이는 말입니다. * 자꾸 수정하게 되네요.. 담배피고 웃는 모습은 삭제하였습니다.감정 상하셨다면 죄송하구요. 화가 난 피해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곱게 보이지 았았던것이 사실이구요.. 대신.. 거기에 밤 9시 이후에 지나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4차 왕복차선이라는 점 좀 알아주세요.. 옛날 서문시장 아니거든요. 읽다보니 그 주변 교통이 혼잡하다는 이야기 나오던데.. 대신 소방서는 시장안에 있습니다. 그 주변이 혼잡했다면 먼저 도착했던 1,2 의 소방서는 날라왔겠군요.. 혹은 그만큼 대신소방서의 대응이 늦었다는 말이 되거나.. * 또 다시 수정할께요..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남산소방서가 아니라 남산 소방파출소, 대신소방파출소 입니다..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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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회방
글쓴이 : 사왓디캅 원글보기
메모 : 서문시장 화재 사고의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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