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댓글

대단한 피디다.

봄돌73 2006. 1. 19. 13:21
주류 언론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앞장 서서 이런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일단 박수를 보낸다.
모두(주류 언론 중에서)가 '황우석 사기꾼'이라고 외칠 때 혼자서 '아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

내가 지금까지 언론에게 바라던 바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직까지 어떠한 사실도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는데 왜 주류 언론에서는 황우석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걸까?
황우석 죽이기는 아닐까?
그렇다면 황우석을 죽여서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문화방송은 확실히 황우석 죽이기의 한 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앞장 서서 황우석 사기꾼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언젠가 황우석이 진짜 사기꾼으로 밝혀지면 문화방송은 하늘을 날 것이고
그 반대로 황우석이 약간의 잘못(논문 조작, 윤리 문제 등)은 있지만
세기적인 사기극은 다른 곳에서 한 것이라고 밝혀지면
문화방송은 매장이다.
이후로 문화방송은 연예 오락 채널로 변하거나 문을 닫을 것이다.
그 누구도 문화방송의 보도는 믿지 않을 것이고
그걸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황우석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 바에는 무언가 뒷거래가 있지 않았을까 의심해본다.
방송국에 바보들만 있을리는 없고
대통령 탄핵한 정치인들처럼 보좌관 말만 믿고 사는 사람들도 아닐테니 말이다.

주류 언론에만 이런 언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언론이긴 하지만 언론이라는 명찰을 달고 어떻게 한 쪽으로만 몰고 갈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강양구 기자는 시종일관 황우석 사기꾼이라는 말을 놓치를 않는다.

물론 그에 반대하는 언론도 있다.
e-좋은 뉴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서프라이즈도 그러하다고 들었지만 직접 보지는 않았다.

이번 보도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류 언론 중에서 중심을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겼다는 것이다.
인터넷 언론에서는 이런 언론이 있기도 했지만 주류 언론에서는 처음이다.

물론 기사 몇 개라는 식으로 이런 분위기를 만든 언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뿌려지는 보도안을 그래도 기사로 만들 뿐이다.
그런 언론은 황우석 죽이기도 그 반대도 아닌 그저 보도(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반증)를 할 뿐이다.

그나마 이런 언론은 나은 편이다.
보도안 대로 보도를 하게 되면 언젠가 그 반대의 보도가 나오게 마련이고
어떤 흐름을 타더라도 그에 반대하는 흐름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제라도 언론은 본연의 임무를 알고
사실을 판단해서 보도하거나(이런 적이 거의 없다.)
그럴 능력이 없으면 그냥 보도안 대로라도 보도하기 바란다.(이건 사실 나쁜 짓이다. 하지만 오죽하면 보도안 대로라도 보도하기를 바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