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 초딩이라고 욕먹는데...

물론 원시시대에도 요즘 애들 버릇없다고 했다지만...

요즘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욕을 먹는 것은
1. 어른들(특히 부모)이 제대로 된 본보기를 못 보여줬으며,
2.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안(혹은 못) 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의 원인은 어른들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나쁘니 보고 배우는 아이들도 덩달아 나빠지는 거다.
애들에게 말 좀 바로 하라고 아무리 해도 통신어에 익숙해진 어른들이 다 사라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얘기다.
어른은 통신어 쓰지만 애들은 외계어 쓰지 않냐고?
우리도 어릴 적에는 암호로 된 편지를 쓴다거나 하는 놀이를 한 적이 있다.
그런 거와 별반 다를 거 없는 거다.
남들(특히 어른)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자기들만의 비밀을 만든다는 거 짜릿하지 않나?
그게 일상화 될 일도 아니고 말이다.

1의 원인이 된 원인은 경쟁이다.
어른들이 괜히 나빠진 게 아니다.
먹고 살기에 힘들어지는 것이 원인인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드니까 경쟁이 심해지고, 그러다 보니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운 것이다.

그럼 왜 경쟁이 심해질까?
2080법칙이라고 들어봤나 모르겠다.
20%의 사람들이 80%의 자원을 차지한다는 건데,
거의 모든 사회현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20%의 남자가 80%의 여자랑 사귀어 봤고,
20%의 여자가 80%의 남자랑 사귀어 봤다.
다시 말해 선수가 보통 사람들을 경쟁에서 이기고 이성 교제에 있어 우위를 차지한다는 거다.

이런 건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20%의 사람이 80%의 돈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남은 20%를 80%의 사람들이 나눠먹고 살아왔다.
요즘은 20%가 90% 정도 차지하는 느낌이다.
아직 통계를 보진 못 했지만...

이렇게 되니 경쟁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2의 원인은 1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가장 많은 경향은 돈 벌기 바빠서이다.
특히 편부모이면 거의 백%...
돈 벌기 바쁜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 주면 아이들은 나름대로 잘 자란다.
물론 천성적으로 성격이 급하거나 부조리를 두고 보지 못 하는 아이들은 쉽게 나쁜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아이들은 부모의 조그만 사랑에도 잘 버텨나간다.

이런 경향은 부모가 다 있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다.
물론 편부모보다는 사랑을 줄 기회가 많긴 하지만
맞벌이 부부도 있고, 누군가 벌어오는 돈을 쓰기 바빠서 아이들에게 신경 못 쓰는 부모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식 이쁜 줄 모르는 사람 없다.
하지만 자기 자식을 무조건 감싸고 도는 건 사랑이 아니다.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부모들...

이 글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두 가지다.
1.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자.
2.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자.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