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거덕~

[스크랩] 웃기시네 국민은행 그딴 광고그만해라!!!

봄돌73 2006. 3. 24. 16:36
저는 25살의 사회생활 만 2년차의 새내기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와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살았고 5년 가까이 카드를
쓰면서 첫 학기 등록금을 제외한 대출이란 받아본적도,단 한번도 연체한적도 없습니다.
신용기관 등급도 물론 상위권 이었구요. 시골에서 올라온 언니와 생활하기 위해 집을
알아보던 중,3월 22일 모자라는 보증금을 맞추기 위해 인터넷에서 명시한 신분증과
급여명세표를 들고 국민은행 마이너스 통장을 신청하러갔습니다. 1년 6개월가량
평균 150만원이 넘는 제 급여가 국민은행계좌로 입금되었고 국민에 든 적금과 보험도
있었기에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죠. 처음으로 찾아간 마포지점에서 대출관련자를
만났습니다. 신분증과 급여명세서를 복사하더니 아무 말도 않고 한참 동안을
중얼거리면서 뭔가를 입력하더군요. 그러더니 대뜸하는 말이

상담자 “이거 신용도가 낮아서 안되네요. 자격이 안되요 자격이..”
나 “인터넷에서 보면 6개월이상 국민은행 통장으로 급여이체하면
500만원 대출은 된다고 되어있던데요?“
상담자 “아유..모르는 소리고 자격이 안되요 신용이 낮아서..”
나 “아니 그러니까 1년 6개월이상 급여 이체한 기록도 있고 제가 여기에
적금 2개에 보험도 있는데 왜 신용이 낮다는 거에요? 게다가 평균 잔여금도
100만원 이상이었구요. 근데 뭐가 충족을 못 한다는건데요???”

그러더니 아무 말도 않고 모니터를 몇 번 보다가

상담자 “어쨌든 저희 은행 자체신용도가 낮아서 안되요. 안되겠네요.”

참 돈 빌리기 힘들다는 거 그때 알았습니다. 티브이 에서보면 왜 돈 빌릴 때 그렇게
서러워하는지..당연이 된다고 믿었기에 억울하더군요. 인터넷에 명시한 사항이고 뭐고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 마치 자신의 돈이라도 빌려주는 양 신용도가 왜 낮은건지
설명조차 해주지 않고..정말 서럽더군요. 그러던중에 언니가 다른지점에 가보자고해서
남영동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마포지점 대출관련자는 도통 자신이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표정이어서 돈도 돈이지만 짜증이 나더군요. 남영동 지점..더했으면 더했지
정말 서럽게하더군요.

상담자 “신용도가 낮네요. 소유재산도 없고..”

제 나이 이제 25입니다. 무슨 재산이 있겠습니까? 마포지점에서와 같이 설명했죠.

나 “아니 그러니까 1년 6개월이상 급여 이체한 기록도 있고 제가 여기에
적금 2개에 보험도 있는데 왜 신용이 낮다는 거에요? 게다가 평균 잔여금도
100만원 이상이었구요. 근데 뭐가 충족을 못 한다는건데요???”
상담자 “......저희은행 자체 신용이 낮으세요. 그래서 안됩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대출상담자 핸드폰으로.. 그 대화 내용이 더 서러웠습니다.

[아유~사장님 전에 3억 대출 받으시는 거 왜 다른 지점에서 하셨어요~
저 한테 하시지..연락 기다렸는데 말입니다. 하하하..어쩔 수 없죠~다음 번
대출 때는 제게 하시는 겁니다. 잘 해드릴께요. 예예~다음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탁-(전화끊고..)
그러고는 입맛을 한 번 다시고는 서류를 훑어보고서

상담자 “안 되겠네요.”

그러고는 아무 말도 않는겁니다. 완전 서러운 드라마죠. 마포지점과 똑같이 신용도가
어떠한 조건으로 책정이 되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이 ‘신용도가 500만원도 빌리지
못 할 만큼 낮아서’ 안 된다더군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 길로 바로 해지창구에
가서 적금을 모두 해약했습니다. 참 힘들게 들었던 적금인데 너무 쉽게 해약하게
되더군요. 창구에 앉았는데 상담자가 묻더군요.

상담자 “왜 해약하시려는 거세요? 아까운데..”
나 “제가 은행에 돈을 몇 푼 안 넣어둬서 신용도 낮아서 대출도 못 받는다네요.
그래서 대우받는 곳으로 찾아서 옮길려구요. 예금통장도 해약되죠?”

정말 저 씩씩하게 잘 살았거든요. 남들한테 손 안벌리고 살려고..막내딸 시골에서
힘들게 서울 올려 보내신 부모님생각하면서 5년동안 혼자살면서 누구 앞에서
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 너무 서러워서 창구에 앉아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참 왜 돈 때문에 대출못받아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왜 범죄를 저지르는지 비싸고 위험한 사채를 왜 끌어다 쓰는지..이해가 되려고 하더군요, 단순히 빌리지 못한 돈보다는.. 정말 그 모멸감 있잖습니까,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받는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어떻게 살았길래..’하는..제가
울자 당황해서 자초지종을 묻더군요. 옆에서 저희 언니가 설명을 하자 급여이체가
회사와 은행이 일대일로 계약을 맺지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 거라고, 하지만 이정도 실적이면 충분히 신용도가 높을텐데 이상하다며
확인 해 보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전화해준다는 말을 하고는 연락도 없습니다.
그렇게 서럽게 눈이 새빨개져서 나오는데 제 등 뒤쪽으로 국민은행 광고가 나오더군요.
이런저런 의문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이 대출을 바라는 서민을 우롱하는 국민은행
각성하십시오. 제 처지는 그나마 나은거지만 정말 돈이 너무 급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은 정말 어떤 마음일까요? 사람이 돈이 없고 싶어서 없습니까? 정말 가난은
물려주는 인재라고 고의는 아니잖습니까.. 정말 말이라도 힘든 사람들 그렇게 대하지
마십시오.. 큰 별이 되겠느니 어쩌니하기 전에 서민들의 맘에 큰 병이나 되시지
말기 바랍니다. 저 하나 겪었다고 모든 서민들이 이같이 당한다고 매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겪어보니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청원을 올립니다. 국민은행 정말 각성하십시오. 저 같은 신용도 낮은 잔챙이하나
이 은행 떠난다고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전 다시는 국민은행과는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신뢰를 잃었습니다.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Sight-Two 원글보기
메모 : 제 경험으로 대출에 대한 말을 하자면...
대기업에 다니거나 공무원이 아니면 은행에 몇 백 혹은 1~2천 넣어놔도 대출 안된답니다.
반면 대기업 직원이거나 공무원이면 별다른 신용이 없어도 대출이 되구요.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빌려주는 쪽에서 안된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