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동감하는 마음과 하소연 하는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전 올해 28살 주부입니다. 얼마전 회사를 마치고 집에가서 보니 초등학교1학년인 딸아이가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더군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울다가 잠이든듯했습니다. 저녁밥 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소방설비가 직업이라 퇴근하면 작업복 차림에 땀냄새를 풍기며 들어올수밖에 없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도 남편의 그런모습과 땀냄새는 저한테는 살아가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방문을 열고 아빠를 보더니 "아빠 같은 사람 되지말래!!" 라고 하면서 울고 들어가더군요. 남편과 전 너무 당황스러워서 아이방으로 따라들어갔습니다. 이유를 묻자 한참 울다가 울먹이며 하는말이 학교 수업중에 합동체육을 하느라 1학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체육수업 준비를 하고있었나봅니다. 그때 학교 수리를 하느라 공사하시는 분들이 오가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떤분이 공사하시느라 전깃줄이며 공구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그 분을 가리키며 "너희들 공부못하고 선생님 말 안들으면 저런일 하면서 저렇게 밖에 못살아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사람 되어라 ~~~~~~~~~~~~~~~~~~~~~~~~~~~~~~~~~~~~~~~~~~~~~~~~~~~~~ 저런일.....저렇게 밖에 못살아......... 라고요? 네 물론 담임선생님이 지칭한것은 남편을 상대를 한건 아닙니다. 말씀하신 선생님의 뜻을 듣는어른은 왜 모르겠습니까. 어린제자들 잘 되라고 하신말씀이겠지요!!!! 그런데 아이의눈에 보인 아빠의모습은 담임선생님이 지칭한 바로 그런사람들이었습니다. 울먹이는 아이를 다독이며 말했습니다. 서현이는 아빠가 창피하니? 라고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그래서 전.. 그럼 된거라고 ..서현이도 엄마도 아빠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니까 그걸로 된거라고요... 아이를 재우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설비하느라 항상 공구를 들고다니고 전깃줄에 작업복 차림.... 초등학교1학년 이제 학교라는곳에 입학해 기본적인 도덕과 인간됨을 가르치셔야할 선생님께서 자신의 일에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께 닮지말아야할 사람의 표본으로 그분들을 지칭하시더군요. 담임선생님께 말하고 싶었습니다. 내 아이가 정말 닮지말아야할 인간표본이 바로 당신이라고요.... 밤새 잠을 설치는 남편을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나랑 서현이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라고요...... 이른 아침 남편이 출근 준비를 하고 문을 나서는데 딸아이가 ㅎㅎ 방을 열고 졸린 얼굴로 아빠한테 말하네요. "아빠 알럽유~~~~~~~" 개그맨 윤정수씨가 하시던 그사랑의 총 한방과 말이에요. 남편 눈에 슬쩍 눈물 한방울이 고이더니 얼른 문을 열고 출근을하더군요. 어른들이 진심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충고해주고 가르쳐야 할것들은 자신이 하는일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야가야 한다는........말입니다. 글이 두서가 없는듯하네요. 그냥 위에 글쓰신 분의 글을 읽고 이래저래 드는생각에 글로 써보았네요. |
출처 : 사회방
글쓴이 : 체리s 원글보기
메모 : 내가 알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다 이 글을 보고 조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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