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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하철에서 있었던 사고

봄돌73 2006. 11. 6. 20:03

5일 7시 20분경 사당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방배역 방향으로 막 출발 하려는데 한 아주머니가 문에 손이 끼였다며, 어떻게 해 하시는데 제 뒤로 타신 분이라 나는 자리에 앉을 사이도 없이 아주머니에게 다가갔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아주머니는 일행 두 분 보다 빨리 열차에 올라 두 분을 손으로 빨리 오라고 손을 내미는 순간 문이 다쳤다며, 난감해 하는 모습.  다음 역 까지만 가면 되겠지만 손을 다친 건지 달리는 열차 밖에는 어떤 장애물이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얼핏 스쳐

승객용 비상 호출기 문을 열고 기관사 분에게 연락을 했다. “아주머니 한분이 문에 손이 낀 상태라고” 잘 들리지는 안았지만 기관사와 통화는 되었다. 하지만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어 재차

문을 열고 아주머니가 문에 손이 끼였으니까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나는 말했다.



 

기관사분은 잘 안 들리니까 다시 말을 해보라는 것 같았다. 달리는 열차의 소음으로 서로

에게 정확한 의사소통이 안 되나 보다. 나는 다 시 한번 말했고 열차는 그 제사 멈추어

섰고 기관사 분이 달려왔다. 기관사 분은 어떻게 된 거냐 하면서 의자 밑의 레버를 돌려

문을 열었다. 아주머니의 손에는 붉게 눌린 자욱이 선명했다.



(기관사 분이 문을 열고, 괜찮으시냐고 묻는 장면....차마 손에 낀 장면은 찍을수가 없었다.)

기관사 분은 나에게 천천히 말씀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위급 할 때

침착하게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군에서 무전기로

통화 할 때 천천히 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아~~



기관사 분이 돌아가고 열차는 다시 출발하였다, 아주머니는 일행과 합류 하려고 방배역에서 내렸다. 나도 그 제사 자리에 앉아 내가 잘 한 일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많은 지하철 사고 등을 생각 해 볼때 오늘일은 좋은 훈련이며 경험이야 사실 가끔 그 조그만 문을 보면서 과연 통화가 될까? 하는 의구심.. 이런 작은 사고로 같은 칸에 탄 많은 시민들에게 위급 상황 시에 이렇게 연락을 하고 열차를 세워서 이런 방법으로 조치를 취하면 된다. 이런 리얼한 훈련이 어디 있을까  속으로 자찬을 하면서 그 제사 약간 흥분된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다. 

잠시 후 안내방송과 모니터 에선 주의 을 알리는 자막이 계속 나온다.

헐~~ 다른 칸으로 갈까? 하는 마음이 불쑥 든다.  그냥 앉아 있는 것이 더 현명 한 거야

하고 속으로 생각해면서 모르는 체 하면서 자는척했다.


무궁화지킴이 산악회원 들과 포천 명성산을 오르면서 아침에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조심조심 산행을 했고 여성 회원들에겐 더 많은 배려를 했던 관계로 산행은 무사히 마쳤으며 오늘  명성산 억새의 아름다운 광경을 추억에 담으며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 했다.



포천 명성산과 억새 군락에 갇힌 회원분들....

 

http://cafe.daum.net/parkgeunhyecafe 무궁화지킴이


출처 : 포토 KIN
글쓴이 : dbdb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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