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는 무슨 단어의 약자이며 무슨 뜻일까? 'IC'와 ‘TG'는 무엇이 다를까? 대한민국 국민은 ‘TG, IC, JCT'와 ‘요금소, 나들목, 분기점/갈림길’ 중 어느 말을 더 편하게 생각할까?
올해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는 45억 원을 들여 새 표지판 규격과 도안을 확정하겠다고 하여 지난 2007년 2월 8일 시민단체인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는 ‘건설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국회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의원’에게 ‘도로표지판 한글 표시 요청’ 공문을 사진과 함께 각각 보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 어디에서도 답장이 없다.
왜, 방송과 신문은 이미 2001년부터 ‘TG, IC, JCT'를 ‘요금소, 나들목, 분기점/갈림길’로 바꿔쓰고 국민은 독자투고 등을 통해 쉬운 우리말로 표시해 달라고 하건만 ‘한국도로공사’와 상위기관인 ‘건설교통부’는 꿈쩍도 안 할까?
왜일까? 외국인에게 친절하려고? 혹시. 영어는 잘 아는데 한글을 잘 모르기 때문일까?? 우리는 도로표지판과 현수막을 보고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200m 사이에 두 개의 도로표지판이 있다.
그런데…. 잘 보면 앞에 표지판은 ‘OO카톨릭대학’이라고 쓰여 있고 그 뒤 표지판은 ‘OO가톨릭대학’이라고 쓰여 있다. 대학 간판이나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카톨릭’이 아니라 ‘가톨릭’이 맞는 맞춤법이다.
설마 이런 사진을 보고 “우리 건설교통부가 안 했습니다. 이건 ‘한국도로공사’ 일입니다.” “우리 한국도로공사가 안 했습니다. 시행 업체가 개념 없이 처리한 것입니다.”시행업체는 “까다롭기는…. 그까짓 거 살짝 지우면 그만입니다.”라고 할까? 하지만, 옛 어른들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흠....., 또 하나 영어는 앞에, 한글은 뒤에 쓴 현수막을 보면 그들이 국민과 다른 가치를 지향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깔고 도로표지판을 영어로 표시 했다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누구의 돈으로 월급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누구를 위하여 일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언어의 기본은 ‘소통’ 있건만 'JC, IC, TG'는 그 기본을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좀 느끼는 게 있다면 건설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에 교통표지판을 누구나 알기 쉽게 바꾸도록 강력히 지시하고 덧붙여 지하철을 탈 때마다 들리는 ‘모기장’이라는 뜻을 둔 ‘스크린도어’를 누구나 알아듣는 ‘안전문’으로 바꾸도록 관련법도 다듬고, 지하철 운영기관에 지시해야 한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예산과 일정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고속도로 전광판부터 바꾸고, 지하철 운영기관은 어설픈 말이 더 굳어지기 전에 ‘안내방송’부터 바꿔주길 다시 한번 요청해 본다.
* 참고. 2007년 1월 5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보내온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을 못 바꾸는 이유 ○ ... ‘안전문’이란 명칭 또한 순수 한글 명칭이 아닌 한자어이며 스크린도어 기능에 대한 의미전달로 부적합함. ○ 스크린도어 외국어 명칭시정은 도시철도건설규칙을 제정하는 상위기관에서 용어에 대한 법률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며, 스크린도어 명칭 개정전까지는 글로벌 시대를 고려하여 ... □관계법령 도시철도건설규칙 제3장 정거장중 30조의2(승강장의 안전시설)항 전동차 출입문과 연동되어 개폐되는 승하차용 출입문 설비(이 하 "스크린도어"라 한다)
* 추천 부탁합니다. 국민의 뜻으로, 국민의 힘으로 저들을 깨우쳐 도로표지판부터 바꿔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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