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신해철씨의 발언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고 싶으신 분은,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개고기를 반대하는 많은 분들의 주장중 하나가 "고기가 넘쳐나는데 왜 굳이 개고기까지 먹어야 하느냐"입니다. 네 맞습니다. 고기가 넘쳐납니다. 그런데 그 고기라는 걸 살펴보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어째서 이 세종류의 고기만 먹어야 하느냐고 물으면 또 뻔한 답을 하죠. "아예 안먹는게 좋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세종류의 고기만 먹자"구요.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기왕이면 여러종류의 고기를 먹는 게 옳을까요, 아니면 종류를 적게 해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만 권장하고 나머지는 고기는 되도록 안먹는게 좋을까요.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되도록이면 다양한 고기를 먹는게 옳은 일입니다. 이미 모두들 알고 계실테니 식용으로 키우는 소의 일생, 돼지의 일생등은 따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동물들이 얼마나 불쌍한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식용으로 키우는 동물이 불쌍한데, 그렇다고 인간이 고기를 아예 안먹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면 최대한 동물과 인간이 상생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그 방법이 바로 되도록이면 다양한 고기를 먹는 겁니다. 낙타가 많은 나라에서는 낙타를 먹고, 양이 많은 나라에서는 양을 먹고, 캥거루에서가 많은 나라에서는 캥거루를 먹어야 합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정부에서 캥거루고기 먹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궁금한 분들은 기사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호주의 상징중 하나라는 캥거루를, 호주정부에서 수출하고, 내수용으로 나오는 캥거루고기는 다들 먹자고 권장을 하고 있는겁니다. 왜?? 캥거루가 너무 많아서, 어차피 매년 일정수를 안락사시켜야 하거든요. 어차피 죽일거, 그 고기를 먹자는 생각을 한겁니다. 생태계를 위해 어차피 죽여야할 캥거루의 고기를 먹는 일이 정착된다면, 그만큼 먹기 위해 키우는 소나 돼지의 양을 줄일 수 있겠죠. 평범하게 살다가 죽은 캥거루를 먹는 댓가로, 먹기위해 불쌍하게 키워지는 동물이 줄어든다... 이 얼마나 합리적인 일인가요. 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애견인들(애견인들 전체를 욕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잘못된 애견인들"입니다.) 덕분에 수만마리의 유기견이 안락사 됩니다. 그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평생 운동한번 못하게 가둬두고 소와 돼지를 키웁니다. 어차피 죽여야할 유기견, 그 고기를 먹고 그만큼 소와 돼지의 소비를 줄인다면 정말 합리적인 일 아닐까요??? 우리의 조상님들에게 소는 정말 귀중한 재산이면서, 동시에 함께 농사일을 하는 생활의 동반자였습니다. 정말 아끼고 소중하게 여겼죠. 그러다 소가 늙어서 더이상 일을 할수 없거나 천명을 다해 죽게 되면 그 소의 고기를 먹었습니다. 그 소는 불행할까요?? 동물로서는 그만큼 행복한 삶도 없지 않을까요?? 생태계에서 육식동물이 토끼를, 사슴을 잡아먹는다고 해서 그것을 잔인하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자연의 당연한 섭리일 뿐이죠. 마찬가지로 자신의 위치에 맞게 살다가 죽을때가 된 동물을 잡아먹는 것을 잔인하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호주에서는 캥거루고기를 먹자고 정부에서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 황당하게도 매년 수만마리씩 안락사되는 유기견들이 있습니다. 그런 개를 먹고, 대신 먹기위해 키워지는 소와 돼지의 수를 줄인다면 얼마나 합리적인 일인가요. 그렇게 고기가 다양해진다면 다른 여러가지 장점도 많습니다.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대기업의 횡포도 줄어들게 되고, 식용동물의 너무 참담한 대우도 조금씩 나아지게 됩니다. 다른 선택이 많아질수록 소비자의 권리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감히 주장합니다. 개를 먹어야 합니다. 동물 애호가일수록 개를 먹자고 주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식용으로 사육되는 동물의 수를 줄여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태계를 위한 길이며, 동시에 동물을 위한 길입니다. |
출처 : 문화방
글쓴이 : 익명이 싫어 원글보기
메모 : 신해철을 개해철이라고 부를만큼 싫어하지만 이런 글은 동감이 간다.
아직 신해철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곧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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