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주저리

부다를 봤다.

봄돌73 2007. 8. 7. 09:03

출근하는 길에 역삼초등네거리에서 부다를 봤다.

스쳐지나가는 길에 본 거라 확신을 못하겠지만 시간이 갈 수록 부다라는 생각이 굳어간다.

 

물론 다시 보면 아니라는 걸 알게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헤어진지 6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다를 못 잊고 있나 보다.

 

부다를 보고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았다.

 

'부다가 서울에 있을 리가 없잖아?'

'부다가 서울로 전근신청을 했나?'

'근데 부다가 맞을까?'

'다시 생각해 봐도 맞긴 한데...'

'쫓아가 볼까?'

'아니면 어쩌지? 쫓아가면 지각인데...'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차지한다던데 난 용기가 없어서 스쳐지나간 부다도 못 따라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