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의 영어 사랑은 영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철학에서 비롯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늘 그랬던것처럼 역시 어이 상실이다.
2MB와 인수위에게 묻는다.
한참 수사중인 삼성그룹... 그 중 삼성전자... 전세계 D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 뒤를 쫓는 업체 역시 거의 망했다가 기사회생한 국내의 하이닉스이다.
LCD시장에서는 역시 국내 엘지필립스사와 삼성전자가 함께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얼마전 2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철강 업계의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리고 세계 조선업계 순위 1,2,3위가 국내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다.
위의 회사 직원들이 영어를 잘해서 경쟁에서 살아 남은줄 아는가?
모를 것 같아서 답을 알려주겠다. 답은 "아니다"이다.
그렇다면 왜 살아남아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는가?
역시 모를 것 같아서 답을 알려주겠다. 답은 "기술력"때문이다.
그리고 위의 업체들이 영어권 국가만 상대하는가?
또 모를 것 같아서 답을 알려주겠다. 답은 "아니다"이다.
그러면 어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가?
당연이 모를 것 같아서 답을 알려주겠다. 답은 "전세계가 대상"이다.
이 왕 알려준거 끝까지 알려주겠다. 이야기가 조금 엇나가도 끝까지 읽어봐라. 영어권 국가 특히 미국 시장이 엄청난 것은 사실이지만 동네 할아버지도 옆집아줌마도 우리 조카도 아랫집 꼬마도 다 아는것 처럼 앞으로의 최대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이 영어쓰냐? 아니다. 중국어 쓴다. 그리고 다른 시장도 알려주겠다.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독립국들과 동구권 국가들 영어쓰냐? 아니다. 다들 지들 말 있고 러시아어 대부분 통한다.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가졌다는 아프리카시장 영어쓰냐? 아니다 거의다 불어쓴다. 프랑스 축구리그가면 아프리카 출신 까만애들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이해가 갈 것이다. 또 하나의 잠재시장 중남미 영어쓰냐? 아니다. 브라질만 포르투갈어쓰고 나머지 다 에스파냐어쓴다. 기름팔아 돈 많이 번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영어쓰냐? 아니다. 아랍어쓴다. UN공용어 뭔지 아냐? 영어일까? 아니다. 영어, 불어, 중국어, 에스파냐어, 러시아어, 아랍어 총 6개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는 언어가 영어냐? 아니다. 중국어다. 그럼 2등이 영어냐? 아니다. 힌디어다. 그럼 3등이냐? 아니다. 에스파냐어다. 그럼 영어는? 그렇다. 4등이다. 그럼 가장 많은 국가 공용어로 쓰는 언어가 영어일까? 아니다. 에스파냐어도 있고, 불어도 있고, 아랍어도 있다. 세계는 넓다. 시장도 넓다.
위의 기업 중 하나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치자. 현지 공장을 짓고(어쩔수 없이 노동자는 현지인이다), 물건을 생산하고 판다고 치자. 영어로 해야 할까? 이제 공부 좀 했으니 알 수 있을 것이다.
알겠냐? 답은 중국어다.
자 그럼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럼 우리가 죽어라 영어를 하면 경쟁력이 생길까?
답은 "아니다"이다.
그럼 단순한 머리로 너희들이 이렇게 물으리라 생각된다. "그럼 니 말은 중국어, 에스파냐어, 불어, 아랍어, 러시아어 다 잘 해야 한다는 거냐??"라고...
당연히 아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라. 아래의 내용이 핵심이다.
언 어는 수단이다. 위의 기업들의 경우엔 자기들이 만든 물건을 팔기위한 수단이 된다. 중국에다 물건을 팔려면 중국어가 수단이 된다. 필요한 경우에만 하면 된다. 물건 팔기위한 수단인 "언어"가 핵심이 아니라 "물건"이 핵심이다. 어떤 물건이 잘 팔리겠냐? 영어로 유창하게 꼬득이면 물건이 잘 팔릴까? 한 번쯤은 그럴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물건이 질이 떨어진다면? 다시 살거같냐? 당연한 답이지만 물건이 잘 팔리려면 물건이 좋아야 한다. 그럼 물건이 좋으려면? 당연하다. 잘 만들면 된다. 즉, 기술력이 좋으면 된다. 위에서도 말했던 "기술력" 그것이 경쟁의 핵심이다. "영어"가 아니란 말이다.
듣자하니 영어교육 때문에 4조원을 쏟아 부으시겠다고 하던데, 그 돈을 이공계에 투자해라. 작은정부 만드는 척하면서 정통부, 과기부 없애지 말고 그냥 놔둬라. 자원도 빈약한 이 나라가 지금것 이만큼 먹고산것이 다 기술력 덕분이다. 제발 뻘 짓 말고 당장 성과 없더라도 과학기술에 투자해서 이공계인력 육성해라. 운하 팔 돈도 이공계에 투자해라. 영어교육만 교육이 아니다. 과학교육도 교육이다. 투자를 하려면 제대로 해라.
맞춤법 일부 수정하면서 마지막으로 묻는다.
빌게이츠가 영어를 잘해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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