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넷북'은 성공했는데 'UMPC'는 왜 실패했을까?라는 글에 대한 답변이다.
원래 글이 뭔가 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쓰는 글이다.
UMPC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사용할 수 있는 CPU가 고작 노트북용 저전력 CPU 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트북에 쓰이는 큰 배터리를 달고도 잘 해야 2시간 남짓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당시 노트북용 CPU였다.
그런 상황에서 노트북보다 훨씬 작은 UMPC를 만들면서 어떻게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나온 것이 2세대 UMPC였다.
그때는 AMD에서 초저전력 CPU인 Geode를 달 수 있었고, 그리하여 나온 것이 라온디지털의 베가와 에버런이다.
물론 라온디지털 외에는 몇 개 회사에서 내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출시 회사 수가 적고 광고도 적었다는 점은 실패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시간은 이 시점에 있어서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일반 배터리를 쓰면 3~5시간(블루투쓰 등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대용량을 쓰면 6~8시간을 쓸 수 있다.
지금의 Atom과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Atom이 등장했다.
이전의 Geode는 펜티엄-3 1GHz 정도의 성능으로 5시간을 쓸 수 있었다면,
Atom은 펜티엄-4 2GHz 정도의 성능(비스타가 돌아간다.)으로 5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사용자에게 좀 더 친숙한 노트북 형태로 보급이 시작되었지만 조만간 Atom을 쓴 UMPC도 나오게 된다.
(글을 쓴 이후 검색을 해 보니 이미 몇 개의 UMPC가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항은 검색을 추천)
지금 MID라는 이름을 달고 빌립 S5라는 모델이 준비 중이다.
아직 출시는 되지 않은 듯 하다.
이제 3세대 UMPC가 나오는 것이다.
휴대성과 사용시간, 성능을 다 만족하는...
결론을 얘기하자면,
UMPC가 실패한 것은 출시 회사가 적었고(1세대에 실패한 삼성 등이 포기), 성능이 떨어졌으며(2세대 Geode의 성능은...), 광고가 적었다(라온디지털 아는 사람?)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3세대 UMPC는 나름 유명한 빌립이라는 브랜드를 끼고 나오니 광고도 좀 할 것이고, 휴대성, 성능, 사용시간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장성을 가진다고 본다.
물론 노트북 형태에 비해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성공할 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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