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주저리

넷북이 노트북에서 인터넷 기능만 따왔다고?

봄돌73 2009. 2. 19. 15:03

넷북이 노트북에서 인터넷 기능만 따왔고, 다른 기능(문서 작업 등)은 약간의 부수적인 기능이라는 글을 보고 기가 차서 쓴다.


넷북은 노트북과 동일하다.

물론 기능상 말이다.

어떤 점은 노트북 보다 나은 점도 있다.


노트북과 넷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면 아래와 같다.


1. 공통점

휴대용 기기이다.

비슷한 크기의 자판이 있다.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의 기능을 한다.(데스크탑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쓴다.)


2. 차이점

성능의 차이(보통 노트북이 더욱 성능이 좋다. 다시 말해 더 빠르다.)

사용 시간의 차이(넷북이 더 오래 사용한다.)

휴대의 편리함(넷북이 더 휴대하기 좋다.)


이 정도만 보면 노트북에서 휴대성을 강조한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 넷북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원글에서 주장하는 게임은 어떠한가?

노트북과 가장 다른 점으로 게임을 들고 있으니 그 부분을 비교해 보자.


(나는 현재 3달간 넷북을 사용하면서 아주 만족하고있다.

나의 주사용 용도는,

인터넷서핑과 블로깅,  동영상재생,  워드작업이다.

물론 억지로 게임을 돌리고 다른여러가지를 할수있지만 나의 목적과 부합하는 넷북의 역할수행은 위3가지이다.)


노트북이나 넷북이나 인터넷 서핑, 블로깅, 동영상 재생, 워드 작업(사무작업)은 동일하고, 게임과 다른 여러 가지(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동영상 인코딩?)는 억지로 했다고 하는데...

게임을 원활하게 돌릴 수 있는 노트북이 있나?

있다면 가격은? 크기는?

내가 알고 있는 한 그런 종류의 노트북은 크기가 크거나(17인치 등), 가격이 비싸다.(300만원?)

그런 특수한 기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노트북은 게임을 원활하게 돌릴 수가 없다.

휴대용 기기의 특성상 배터리로 게임을 하기엔 요즘 게임들이 요구하는 그래픽 카드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게임을 원활하게 돌리려면 노트북을 가장한 데탑이거나, 아주 고효율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했거나, 고효율의 배터리를 장착한 고급 기종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서 와우를 돌린다고 가정하면 일반 노트북(15인치)에서는 1시간이면 배터리가 바닥이다.

이래서야 게임을 돌린다고 할 수가 없는 거다.

넷북에서는 게임을 돌려 보진 않았지만, 고진샤 K군(10인치)에서 와우를 돌리면 2시간 정도고 성능은 노트북과 흡사하다.(고진샤 K군을 예로 든 것은 이 제품이 넷북과 노트북의 중간 형태쯤 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넷북이라고 평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거다.

도대체 어디서 노트북과 넷북의 차이가 있다는 건지 근거도 없이 그냥 넷북은 노트북에서 인터넷 기능만 가져온 거라는 식으로 글을 쓰고, 추천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쓰던 서브 노트북, 미니 노트북을 전력 효율을 더 높인 형태로 구현한 것이 오늘날의 넷북이라고 본다.

결국 넷북은 미니 노트북의 한 유형일 뿐이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 노트북을 산다는 사람은 별로 못 봤다.

휴대용 기기가 필요하고, 더불어 게임도 되면 좋겠다는 사람은 봤지만, 그 게임들도 카트 수준이었다.

나처럼 와우를 노트북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못 봤다는 말이다.


또한 게임을 제외하면(어차피 노트북이나 넷북이나 게임은 꽝이니까) 사용자가 얼마나 자기 용도에 맞게 잘 쓰느냐의 문제이다.

내 동생은 넷북(아수스 제품)에 맥을 깔아서 쓴다.

일반 윈도우 프로그램은 못 쓰지만, 맥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가지고도 만족하고 윈도우 보다 더 좋다면서 쓰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용도에 맞게 쓰는 거지, 그냥 뽀대로, 다른 사람들이 사니까 덩달아 사는 식이면 그 무엇을 사더라도 곧 되팔거나 어느 구석에 처박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