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전에 잠깐 글을 적고 갑니다.
저는 4조 3교대 공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울산에 있는 공장인데..울산에는 4조 3교대, 3조 3교대, 2조2교대(자동차쪽이죠) 공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입사 3-4년차인데 우리 회사는 10년차랑 3-4년차랑 임금 별 차이 없습니다. 즉 3-4년차에 작년에 연봉으로 따져보니깐 약 3천만원 정도 되더군요. 외국 회사이다 보니 한때 외국인 공장장도 들어오고 사원들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교육도 자주 보내주는 회사입니다. 현장 일이 힘들고 다른 업체와 비교를 하면 장기근속 근무자만 아니라면 저희 회사도 어느 정도는 중상위급은 되죠. 장긴근속자들은 타업체와 비교하면 중급 정도라보 보시면 됩니다. 저는 정규직입니다.. 별 생각없이 들어왔고 한때는 현대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 개발팀에서도 일해봤지만 자동차들이 부품 납품업체 사람들을 개취급하고 협력업체 돈을 뺏어가서 자기네들 임금 높이는걸 볼때에.. 우리 회사는 그나마 협력업체 사람들을 개취급은 안 하니깐 확실히 괜찮더군요. 하지만.. 임금 문제와 그 분들의 고용 문제를 볼때에는 아직도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입사하고 난 뒤부터 비정규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비정규직... 갈수록 비정규직이 늘어가고 있는 이 마당에 자신이 지금 정규직이라고 해서 마음 놓고 지낼수가 있을까? 그 사람들은 우리와 틀린게 무엇이라고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여러가지를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 거의 대부분의 정규직인 사람들은 자기네들 밥그릇만 생각을 할 뿐.. 비정규직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그러면서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죠.. 집단 이기주의죠..자기네들만 잘 살면 되죠.. 넓게는 우리 정직원들 밥그릇..좁게는 자기가 편하게 일하고 싶은 보직을 찾을려는 이기주의죠.. 저는 회사 동료들한테 얘기를 합니다. 만일 비정규직들을 전부 다 정규직으로 전환을 하고 그 대신 거기에 따른 부담을 우리가 40%를 물고 회사가 60%를 문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냐고? 전부 다 생색을 내고 반대를 합니다. 왜? 자기네들 밥그릇이 달려있는 문제이니깐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부담해서라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이 많아진다는것은 앞으로 정규직의 자리가 좁아지는것이고 결국은 우리들도 비정규직이 될수가 있다는 점.. 그리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화시켰을때에 그만큼 노조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힘이 생긴다는 점.. 무엇보다도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변환시킬수 있는 계기를 만듬으로 인해서 우리 회사의 위상을 더없이 높일수 있는 기회라고 저는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사람부터 생각해서 총각까지 전부 다 반대를 합니다. 얼마 전에.. 울산의 화학단지 내에서 임글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을 하고 거기에 따른 혜택을 비정규직들에게 주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화학단지 내 공단들의 정규직 직원들의 용기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정말 멋진 행동입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시나요? 그 사람들 10년차는 7천만원 번다. 그러니 당연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다 7천만원 번다고 생각을 하나요? 자세한건 알지도 못한채 돌아다니는 얘기만 듣고.. 우리도 7천만원 받으면 그렇게 해 줄 수 있다는 양 얘길르 합니다. 정말일까요? 그렇게 말하는 직장동료들이 현재 3천얼마에서 7천만원 받는다면 그렇게 할 거 같은가요? 제 생각에는 전혀 아닙니다. 100% 장담합니다. 그런 사람들 7천만원..아니 1억원 받아도 더 받을려고 하지 절대로 임금에 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을 하지 않을것입니다. 회사에 위임을 한다는것은 동결을 해도 그만..삭감을 해도 그만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삭감을 하면 내년에는 다시 올릴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죠. 사람들의 이기심이라는게 어쩔수는 없으니깐요... 하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아는것이고 화학공단들의 시작은 분명 칭찬을 해도 부족하지 않다는것입니다. 혜택이라는것이 돈으로 직결되는것은 아니겠죠. 들어본바로는 그쪽 비정규직들은 밥도 따로 먹는다고 하더군요. 식당이 없어서 비오는 날은 천막 밑에서도 먹는다고 하던데..식당을 지어준다든지..아니면 여러가지 헤택을 생각을 하겠죠. 뉴스를 보니 회사측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고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럼 다시 우리 회사로 넘어오겠습니다. 몇일 전에 한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근 인상 문제로 협력업체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그야말로 파리목숨이 되어버렸죠.. 문제는.. 그 협력업체가 하는 일들을 저희 정직원이 하게 되었는데.. 노조에서나 직원들이나 그들의 생계를 걱정하기보다는.. 하찮은 협력업체 때문에 우리가 그 쪽으로 가서 일을 한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많다는것입니다. 대부분 협력업체가 하는것이라고는 단순하면서도 일이 많은 그런 업종이죠. 왜냐하면 회사에서 협력업체에 돈을 줄때에 한달에 얼마 이런 식이 아니라 생산에 따른 돈을 주기 때문에 협력업체 사장은 어떻게든 생산을 많이 할려고 하죠. 어찌되었든 그 사람들의 생계보다도 단순히 자기가 귀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덜대거나..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자기 일이 아니라고 넘어가는 사람들.. 하기사 저도 불 구경 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일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돌아다니면서 아무리 비정규직에 대한 얘기를 떠들어봐야...사람들을 저를 미친 놈으로 보지..절대 거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 회사가 분명 자동차나 다른 업체에 비하면 비정규직에 대한 대우는 괜찮은 편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비정규직들은 밥도 다른 곳에서 먹고 현대 자동차 현장 직원들은 협력업체 사람들을 완전히 개취급을 하는 인간 쓰레기인데 반해서.. 우리 회사는 분명 비정규직들도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현대자동차처럼 개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칭찬을 할만하지만.. 직원들의 인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멀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회사 정직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사람들의 문제일지도 모르죠. 뭔가 문제가 생겨서 보상을 요구하거나 기타 등등을 요구하면..먼저 비방부터 하고자 하는 인터넷 문화가 만들어 낸 우리의 고유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기 밥그릇을 지키는것에 대해서는 철저하면서 남의 밥그릇을 지키는것을 보고는 생지럴을 다 하는 우리나라 국민들... 선진국이 아니라 이웃을 서로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될려면 아직도 멀었는지 모르겠네요.. 몇년전에 얼핏 본 뉴스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외국의 한 지방도시의 기업에서... 자기네들 임금 동결을 할테니 거기에 따른 이익을 직원을 신규채용을 하는데 투자를 해 달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것은 정부와 기업만의 몫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정말 많다면 많지만 어느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해야 되는 우리들의 몫도 있다는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3천만원을 받는다고 해서 결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것보다 더 적게 받는 이들이 많다는것을 우리 회사 직원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들이 먼곳에 있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것을... |
출처 : 경제방
글쓴이 : 윤정욱 원글보기
메모 : 이런 정규직이 많아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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