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사용자(3년 약정)의 요금은 3만 천원 선
라이트의 요금은 인터넷 업체와 상관없이 대체로 비슷하다고 알고 있었다. 예전에 두루넷 라이트를 사용했는데 2년 약정으로 3만원 초반 대의 요금을 지불했다. 그래서 다른 업체의 라이트 요금도 그쯤 하리라 생각했다. 동생은 매가패스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 녀석은 3만 4천원이 넘는다. 3년 약정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따끔하게 혼을 내주었다. 계약 할 때 제대로 따져 보고 해야 할 것 아니냐. 네 요금은 라이트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 그리고 가져 온 명세서. 그 중 “서비스번호별 요금내역”이 다음과 같다.
사용자가 모르는 ‘클린아이’라는 부가서비스 사용료, 장비 대여료, 부가세는 본인이 예전에 사용한 라이트 요금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저것 ‘클린아이’라는 것이 가격 차이의 유일한 요인임을 알게 되었다. 동생에게 물었다. ‘이거 무슨 서비스냐?’ ‘몰라. 그냥 기본 아냐?’ 미친! 화가 나서 동생을 마구 갈궜다. 어떻게 자신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내역에 무지할 수 있는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헛돈’을 버리고 있다는 데 화 안 날 사람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열심히 형 ‘노릇’을 해 주었다. 이 녀석아, 세상살이가 만만하냐, 잘 알아보고 신청했어야지. 주저리주저리...s(` o´)y 간만이라 그런지 동생이 눈을 치켜뜬다. (*`Д´) 그래서 또 열라 갈궜다. 세상 살기 팍팍해져서 자주 얼굴을 못 보니 동생이 잠시 내 성질을 잊고 있어나 보다. 참 형 ‘노릇’ 열심히 했다.( ̄∇ ̄)∂;;;;; ‘열여덟’ 하고 나간 동생을 뒤로 하고 불현듯 ‘클린 아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매가패스 클린아이”(‘KT 클린아이’도 해봤다)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자 이런 제목이 떴다. “매가패스 클린아이..신청하지도 않았는데 자동으로 가입에 돈까지 ^^: 욕나옴”(다음이 검색이 약한 관계로 네이버를 사용했음) 나도 바로 욕 나왔다. 그리고 집 나간(?) 동생에게 미안했다. ㅡ..ㅡㆀ ‘클린아이’, 대충 ‘clean eye’를 말하는 것 같은데(매가패스 홈페이지에서 확인결과 clean-i), <매일경제>의 “KT 초고속 인터넷 맞춤 서비스”(2005년 8월 27일자)라는 기사를 보면 “고품질의 음악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노래방 기능을 제공하는 메가팝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유해한 사이트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클린아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다. 동생이야 이미 다 큰(예비역-_-;) 녀석인지라 ‘유해’ 사이트를 막을 이유가 없었다. 무엇인지 알고 보니 필요 없는 부가서비스다. 사용자 모르게 신청된 부가서비스, 이런 것도 ‘서비스’? 이런 건 ‘도둑질’이라 한다 <매일경제>의 해당 기사를 보면 “1개월 무료서비스”라는 말이 있다.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신청된 것을 해지하지 않았다면 1개월 후에는 요금이 부과 된다는 말이다. 물론 신청인이 서비스를 자의에 의해 신청하고 잊었던 경우는 할 말이 없겠지만, 모르고 가입된 경우는 문제가 안 될 수 없겠다. 두 말하면 고달프다. <노컷뉴스>의 “"나도 모르게 서비스 가입?" KT,관리 허술 소비자만 '봉'”(2005년 10월 6일자)이라는 기사에 이런 ‘모르고 가입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렇게 알려졌음에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듯하다. 적어도 내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돈 내고 있었다.
앞에서 해 본 검색에서도 여전히 이런 ‘문제’로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사례들에서 공히 증언되고 있는 문제 하나 더. “환불은 안 돼!” 소비자 잘못인거야? 어? 아니면 위의 기사에서 말하는 위탁 업체의 잘못인거야? KT의 관리 허술? 단지 그것만일까? “아이보스”라는 네이버 블로거의 “아이보스 마케팅 브리핑 1006”에 실린 다음의 문구는 나로 하여금 분노로 치를 떨게 만들었다. 청소년 유해 차단 프로그램으로 ‘클린아이’라는 제품이 있다. 매가패스의 부가서비스로 들어가 있는데, 이런 부가서비스는 매출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의 눈먼 부분을 공략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괘씸하게만 보인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사업자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나중에 항의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후조치하면 될 것이고, 그 전에는 분명 매출 증대의 기회가 있다. 이 기회를 ‘기업의 이미지’ 또는 개인적 성향에 따라 놓아 버릴 것인가? ‘매출 증대의 기회’를 노린다. 말이 좋아서 ‘매출 증대’다. 이건 엄연한 ‘도둑질’이다. KT는 좋은 말로 할 때 이런 ‘도둑질’ 그만 하기 바란다. 그리고 ‘눈 먼’ 소비자 여러분, 꼭 “환불” 받읍시다! 3천원 쌓이고 쌓여 만원 되고 십만원 된다. 안 찾을 수 없는 일... >ㅁ< 17da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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