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아고라 토론방에 자주 접속하는 일반 네티즌 중의 한 명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토론방베스트글을 먼저 읽게 되는데 그 주제가 황우석박사님 관련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정치,경제,사회,문화,IT과학, 어떤 곳을 봐도 눈에 먼저 띄는 게 황박사님 관련글입니다. 조회수나 추천수, 혹은 꼬리글의 수만 봐도 네티즌들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알 수 있구요. 헌데 베스트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말 꼬리글을 하나씩 읽다보면 토론방이라는 이름이 무색할만큼 공격적인 글들이 난무하더군요. 토론이란 것은 자신의 의견을 근거를 가지고 논리에 맞게 펼쳐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의를 하는 사람은 지지를 하면 되는 것이고, 반대 의견을 가지셨다면 나름의 근거로 반박을 하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근래들어 아고라토론방에서 건전한 토론을 보기는 정말로 어렵더군요. 황우석박사님 관련글을 예로 들면, 사람이니까, 그리고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당연히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줄기세포니 체세포니.. 과학적인 분야에 대해선 전문적인 지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베스트글들이나 기타 다른 글들을 읽다보면 이건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쓰지도 말라는 식이더군요. 속된말로 아가리 닥치라는 둥, 뭘 알고나 쓰라는 둥, 인격모욕적인 글들을 서슴없이 적습니다. 어떤 분이 황우석 박사님을 지지라도 하면 일단 ‘황빠’나 ‘황교주’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립니다. 또 그와는 반대로 어떤 분이 비판적인 글을 올리기라도하면 그래 너 잘났다, 개비씨 알바지, 심지어는 매국노라는 말도 서슴치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떤 글일지라도 황우석 박사님과 관련해서는 지지도 비판도 할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게시판의 많은 글들을 접했을 걸로 생각합니다. 읽다보면 다른 곳에서 본 글을 또 다른 분의 글에서 읽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법 전문적인 용어와 과학적 견해가 가미된 글들을 읽다보면 신문이나 방송보도, 혹은 과학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라온 그 이상의 내용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혹은 옳다는 식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저는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토론방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 인용하는 건 좋은데 주장하면서 건전한 토론방이 되기 어려울 불필요한 표현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꼬리글도 많이 달리게 되고, 또 그러다보니 조회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고, 또 그러다보니 추천수나 신고수도 늘게 되고, 또 그러다보니 베스트글로 떡하니 자리를 잡게 된다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글에 대한 신뢰감도 가지 않고, 단순히 재미로, 혹은 호기심으로 읽게 됩니다. 전 요즘 인터넷 토론방이라는 게 자기배설의 만족 그 이상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좀전에 ‘TV를 싫어하는 우리동네 의사’라는 글을 읽었는데 꼬리글 중간쯤에 이런 게 있더군요. ‘와~ 악플이 하나도 없네요’라는.... 저 역시도 그걸 염두에 두고 꼬리글을 읽었는지라 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네티즌 여러분!! 내 의견이 상대와 다르다하여 상대의 인격을 무참히 깎아 내리는 표현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진실이 무엇이든 저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도록 합시다. |
출처 : IT과학방
글쓴이 : 수평선 원글보기
메모 : 가끔 자기 스스로는 상대의 생각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상대를 인정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는 행동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는 말이 안 통하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생각과 행동(글)이 다르니 스스로는 모르는 겁니다.
아무리 알려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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