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스크랩] 서정범 교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봄돌73 2007. 2. 25. 15:53

먼저 사진 및 각종자료는 서정범 교수님의 홈페이지 '미리내문학관'http://www.mirinae1967.net/main.html 에서 허락없이 퍼왔음을 미리 말씀드리며 ..서정범 교수님이 부디 다시 힘을 내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글을 적는 것임을 밝힙니다.

 

 

아래는 노교수가 한국어원 사전을 편찬한후.. 격월간 문예비전과의  인터뷰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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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범/ 그러니까 65세 정년 퇴임을 하면서 퇴임식 때 교수들 앞에서 ‘7년 안에 어원사전을 내겠다’며 공약을 했지. 그래야 내가 책임을 지고 어떤 방법으로든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어. 그때부터 어원사전 원고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런데 그 때만해도 내가 체질대로 먹는 것을 몰랐어. 그래서 어원사전 원고 쓰는 데 매달리다 보니까 늘 나를 괴롭혀 오던 위궤양이 심해져 음식도 잘 못 먹고 그러니까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던 거야. 이러다가는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 그렇다면 그만 두는 게 낫겠느냐 하다가 죽더라도 해야 되겠느냐하는 갈등이 생겼어. 그래서 중도에 조금 쉬었지.

김주안/ 그러셨군요. 그래서 어원사전이 막 나오던 날 흘리신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군요. 목숨까지도 내 놓고 이룬 작업의 결과인지라 사전을 받아들자 왈칵 눈물이 솟구치는 것은 당연하셨겠어요.

서정범/ 그랬지. 죽음의 준비를 하면서 전력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 내 생에 과연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었거든. 사전을 받아 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치더군. 사회 보는 제자가 한 마디 하라고 두 번씩이나 채근을 하였지만 결국 눈물 때문에 못하고 말았어.

.....(중략).....

김주안/ 후학을 위해서 ‘한국어원학회’ 사무실을 내셨다면서요?

서정범/ 직계 제자들을 키우고 있어. 그들에게 ‘한국어원학회’를 물려주는 것으로 하고 작년에 자비로 사무실이며 집기들이며 시설들을 마련해 주었지. 그리고 어원사전의 판권은 모두 어원학회에 주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은 일절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하라고 내 놨어. 이 ‘한국어원학회’는 어학계의 후학양성을 위한 국내에 아마 유일한 기관일 거야. 어원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다른 학자들은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야. 이렇게 기초를 마련해 놓았으니까 내 후에도 이 학회를 통하여 제자들과 후학들이 연구를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거지.

김주안/ 교수님의 참다운 뜻이 길이 남을 것입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요?

서정범/ 우리말의 어원을 알려면 일본말부터 알아야하는데 일본어원사전을 보면 형편이 없거든. 일본의 선사시대의 언어라든가 소실어를 찾아 연구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안 되어 있으니까 어원에 대한 책은 많아도 형편없단 말이야. 그래서 요즘은 <일본어원 연구의 문제점>이라는 논문을 준비하려고 해. 그런데 한 10년을 어원사전에 매달려 긴장하다보니까 진이 빠져 몇 달은 쉬어야 할 것 같아.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다시 시작할거고. 그러면 <일본어원 연구의 문제점>이란 책이 또 하나 엮어지겠지. 이제는 모든 것을 쉴까도 했는데 허전해서 안 되겠어. 공부도 일종의 병이 아닌지 모르겠어. 허허.

김주안/ 교수님의 웃음을 대하면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학자로서의 정열을 느끼게 하는군요. 더욱 건강하세요. 오랜 시간동안 감사 드립니다

출처- 격월간 문예비전
http://www.munvi.com/category/?fn=view&cid=21040100&no=63&pg=1&k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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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서정범 교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후학을 위해 자비를 털어 어원학회를 만드신 분이고...모든 수익

을 어원학회를 위해 사용하시라는 분입니다..

끝없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스스로 병이라고 이야기하시며

너털웃음을 짓는 분이십니다..

 

서정범 교수님을 검색하면 미리내 문학관이라는 싸이트가 나옵니다..

미리내문학관...처음 접속하면 나오는 나레이션 형식의

메인글을 읽어 보신분 계십니까..?

 

서정범 교수님의 딸에 대한 사랑이 메인글에 절절히 나옵니다..

미리내 문학관...미리내...딸의 이름을 따서 미리내 문학관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서정범 교수님도 집에 돌아가시면 힘없는 할아버지..그저 자식과

손녀딸을 사랑하며 따뜻히 안아주시는걸 좋아하는 이 시대의 평범

한 할아버지일 뿐입니다..

이 사이트의 사진첩을 보면...손녀딸과 행복한 모습을 담은 교수님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사이트에 다시 접속해 보니...가족들과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부 삭제되 있더군요..자신에 대한 불명예스런 일들로 인해

가족들이 피해를 당하지나 않을까...사랑하는 손녀딸이 좋지 않은 일을

당하지나 않을까...걱정하시며 삭제했을 거라..감히 추정해 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요..어째서 죄없는 노교수가 철없는 어린여학생들로 인해..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사진마저 자신의 손으로 삭제해야 하는지요...

같은 대한민국 아래...같은 대학생으로써...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노교수가 받았을 상처에 대해 생각해 보니..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경희대 총여학생회 임원분들...부디 당신들이 지성인이 맞다면...

노교수가 받았을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또한 당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당신들의 학교가 얼마나 더럽혀 졌는지..

판단할수 있는 머리를 가진 지성인이 맞다면...부디 지성인다운 행동양식을 보이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생각하기엔...이제 생애를 정리하시고 후대를 생각하실 80대노숙(老宿) 이...몸이 쇠약해질대로 쇠약한 80대의 평범한 할아버지가..30대의 팔팔하고 쌩쌩한 젊은이를 성폭행 할 수 있다는게...납득이 간다고 생각하는건지요....

이이상 책임을 전가하지 마시고...나와서 모든 책임을 지시고..겸허히

수용하시기 바랍니다.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게 아닙니다. 당신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서정범 교수님만 상처 받은게 아닙니다..나같은 일개 대학생들도 상처를 받았고...서정범 교수님을 존경하는 모든 분들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서정범 교수님..

부디 철없는 어린 핏덩이 여학생들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노교수가 80평생 쌓아온 업적들과...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학문에 대

한 열정..

 

그 모든 것들이 앞으로 노교수님이 생을 마치는 그날까지..변함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또한  그저 노교수님을 존경하는 제자들이 아직 많이 있음을..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자식처럼 아끼던 모교의 제자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받으신 것..

비록 저는 타학교학생이지만.. 그 학생들을 대신해서라도

무릎꿇고 사죄를 드립니다.

지성인이라는 명분아래..껍질만 지성인행세하는 소인배들의 철없는 행동이라도..노교수님은 그래도  자기 모교새끼들이라고..감싸주시겠지요..

 

부모와 스승과 임금의 은혜는 그 깊이가 같다고...

노교수의 그마음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모든

부모님의 마음..스승의 마음..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평범한 이 시대의 부성애를 가지신 한 분일겁니다..

 

 

 

그렇습니다..서정범 교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출처 : 포토 KIN
글쓴이 : zzzzzz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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